올 24.5조… 전년대비 18% 늘듯
전체 시장증가율 7% 크게 웃돌아
삼성, 미세공정 범위 대폭 확대
SK하이닉스도 고객사 확보 집중
전체 시장증가율 7% 크게 웃돌아
삼성, 미세공정 범위 대폭 확대
SK하이닉스도 고객사 확보 집중
24일 시장조사업체 IC인사이츠에 따르면 올해 40㎚ 미만의 순수 파운드리 시장 규모는 215억 달러(약 24조5000억원)로, 작년과 비교해 18% 증가할 전망이다. 이는 증가율 7% 수준인 전체 파운드리 시장 성장세를 크게 웃도는 전망치다.
순수 파운드리 업체는 메모리반도체 등 다른 반도체를 직접 생산하지 않고 오로지 위탁 생산만 하는 업체를 뜻한다. 삼성전자와 인텔 등은 직접 반도체를 만들기도 하기 때문에 순수 파운드리 업체에선 제외된다.
IC인사이츠 측은 40㎚ 이하 시장에서 순수 파운드리 시장 1위인 TSMC가 2~4위권인 글로벌파운드리, UMC, SIMC와 비교해 7배 수준의 매출을 기록하고,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율도 10%에 이르는 등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했다.
실제 4위인 SMIC는 TSMC와의 미세공정 기술력이 3년가량 차이가 나는 것으로 알려졌고, 현재 10㎚대의 파운드리를 할 수 있는 곳은 TSMC 외에 삼성전자와 글로벌 파운드리, 인텔 등에 불과하다.
업계에서는 AI와 IoT 등 스마트폰 외 다른 디바이스에서도 저전력, 고성능 시스템 반도체의 수요가 늘고 있는 점을 시장 성장 요인으로 꼽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 설문조사에 따르면 보안과 프라이버시 문제 등에도 41%의 응답자들이 AI로 삶이 더 좋아질 것이라고 답했다.
삼성전자는 이 같은 시장 분위기를 고려해 지난 5월 시스템LSI 사업부문에서 파운드리를 분리한 데 이어 미국과 일본, 국내에서 각각 포럼을 열고 대외에 경쟁력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11㎚에서 4㎚에 이르는 미세공정 로드맵과 인슐레이터(FD-SOI) 공정에 M램을 적용한 저전력 솔루션 등을 공개하는 등 다양한 스펙트럼을 소개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도 역시 파운드리 사업을 분사한 뒤 고객사가 작년과 비교해 배 이상 늘었고, 이에 따라 공장 가동률도 100% 수준으로 올라왔다고 소개했다. 다만 40㎚ 이하 공정을 적용할지 대해서는 아직 시장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파운드리 사업을 지금처럼 키우기까지 10년이 넘는 노력이 필요했다"며 "SK하이닉스 역시 과감한 투자와 함께 장기적 밑그림을 그려야 성장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일기자 comja7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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