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2016년 사망원인통계’ 지난해 사망자수 28만827명 역대 최대
암과 심장질환, 뇌질환이 주요 원인...10만명당 153명이 암으로 사망
자살은 25.6명, 감소세이나 OECD 평균 12.0명에 비하면 너무 높아
암과 심장질환, 뇌질환이 주요 원인...10만명당 153명이 암으로 사망
자살은 25.6명, 감소세이나 OECD 평균 12.0명에 비하면 너무 높아
서구적 식습관의 영향으로 지난해 대장암 사망률이 통계 작성 이래 처음으로 위암을 앞질렀다.
또 암은 부산이, 심장질환은 경남, 뇌혈관질환 울산, 폐렴 강원, 교통사고 전남, 자살 충북 등으로 지역별 주요 사망 요인이 분류됐다.
22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6년 사망원인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사망자 수는 28만827명으로 전년보다 4932명(1.8%) 증가했다.
이는 1983년 통계가 작성된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 사망자 수는 2014년 이후 3년 동안 매년 최대 기록을 갱신 중이다. 성별로는 여자가 12만8298명, 남자가 15만2529명이었다. 전년보다 각각 2852명(2.3%)과 2080명(1.4%) 늘었다. 10만 명당 사망자 수를 뜻하는 조사망률은 전년보다 7.9명(1.5%) 늘어난 549.4명으로 1992년(539.8명) 이래 가장 높았다. 연령대별로 보면 전년 대비 사망자 수는 80세 이상(5.9%)과 60대(4.3%)에서 주로 증가했다.
또 지난해 10대 사망원인은 악성신생물(암)·심장질환·뇌혈관질환·폐렴·자살·당뇨·기관지염·간질환·고혈압성질환·교통사고의 순이었다. 특히 비중으로 볼 때 지난해 사망한 한국인 두 명 중 한 명은 암이나 심장 또는 뇌혈관 질환이 원인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인구 10만명당 153.0명이 암으로 사망했다. 특히 암 중에서도 폐암(35.1명)·간암(21.5명)·대장암(16.5명)·위암(16.2명)·췌장암(11.0명) 순으로 높았다. 대장암은 1983년 이후 처음으로 위암을 앞질러 3대 암에 이름을 올렸다.
나이별로는 10∼30대 사망원인 1위는 자살이었고, 1∼9세와 40세 이상에서는 암이 1위였다.
자살 사망자 수는 총 1만3092명으로 1년 전보다 421명(-3.1%) 줄었다. 자살 사망률은 25.6명이다. 남성 자살률은 36.2명으로 여성 15.0명보다 2.4배 높았는데, 남성이 사회 경제적인 활동을 하면서 스트레스에 노출되는 비율이 높기 때문이라는 것이 통계청 분석이다. 문제는 최근 자살률이 다소 낮아졌지만 여전히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들과 비교하면 최고 수준이라는 점이다. 실제 한국은 10만명당 24.6명인데 반해 OECD 평균은 12.0명에 불과하다.
지역별로 암 사망률은 부산에서, 자살은 충북, 교통사고는 전남에서 가장 높았다. 이외에 호흡기 결핵에 의한 사망률은 경북이 높았고, 당뇨병에 의한 사망률은 대전이 많았다. 고혈압성 질환에 의한 사망률은 부산이 높고, 심장 질환에 의한 사망률은 경남 그리고 뇌혈관 질환 사망률은 울산이 높았다. 세종=권대경기자 kwon213@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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