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김지영 기자]최근 평창올림픽을 앞두고 세계 최초의 UHD 방송 중계 등 5G 시대의 본격적인 선포를 앞둔 가운데, 실제로 UHD 방송을 볼 수 있는 가구 수는 전 국민에 0.1%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세계 최초 타이틀을 얻기 위해 방송을 시작했지만, 가정에서 UHD 방송을 시청할 수 있도록 하는 홍보와 지원 정책이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2일 김성태 의원(국회 과학기술방송통신위원회 소속)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UHD 방송환경을 갖춘 가구는 전국에서 3만4000가구로, 우리나라 UHD를 가지고 있는 전체 가구 수의 3.4% 수준이며 전국 TV수상기를 보유한 2400만가구 중 0.1%에 불과했다.
정부는 지난해 말 UHD TV 방송표준을 미국식으로 확정한 반면 정작 미국식 표준을 적용한 TV는 올해 3월부터 판매됐다. 6월까지 판매된 삼성전자와 LG전자의 UHD TV는 3만대에 불과한 실정이다. 이전까지 판매된 유럽식 적용 TV에는 셋톱박스를 따로 구매해야 UHD 방송을 시청할 수 있는 불편이 예상된다. 기존 UHD 시청자를 위한 양방향 서비스 도입 또한 지난 8월에 실시할 예정이었으나 현재 연말로 미뤄졌다. 지상파 방송사와 제조사인 삼성, LG전자 간 논의만 반복하고 있는 실정이다.
김성태 의원은 "대한민국은 평창올림픽을 통해 세계 최초로 UHD 방송을 생중계로 내보내며 본격적인 5G 시대의 개막을 앞두고 있지만, 세계 최초라는 타이틀에 매몰한 채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보급정책에는 미흡한 실정"이라면서"발 빠른 기술개발 못지않게 새로운 기술을 체감할 수 있는 기술보급의 활성화 또한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이어 "그나마도 제조사가 셋톱박스를 반값으로 판매해왔지만 프로모션 종료 이후에는 보급률이 더 떨어졌다"면서"대부분 소비자가 미국식 표준과 유럽식 표준의 내용을 알고 구매한 소비자가 아닌 만큼 정부와 제조사에서 소비자 보상차원에서의 보급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