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위, 대기업집단 현황 분석
대기업 가운데 SK가 23.3%로 내부거래 비중이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내부거래 금융 규모로는 현대자동차가 30조3000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특히 총수일가와 총수 2세의 지분율이 높을수록 내부거래 비중이 높았다. 내부거래가 재벌들의 편법 상속·증여의 방법으로 악용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1일 올해 5월 지정된 자산 10조원 이상 27개 대기업집단(계열사 1021개)의 지난해 상품·용역거래 현황을 분석한 '2017년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내부거래 현황'을 발표했다.
전체 대기업 집단의 내부거래 금액은 152조5000억원으로 지난해 지정 집단과 비교해 7조1000억원 줄었다.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 자산 규모 기준이 5조원에서 10조원으로 높아지면서 대상 기업이 47개에서 27개로 줄었기 때문이다.
기업별로는 SK가 전체 거래액의 23.3%인 총 29조4000억원을 내부 기업간에 거래한 것으로 드러나 비중이 가장 높았다. 포스코가 19.0%로 2위를 차지했고, 이어 현대자동차 17.8%, KT와 LG가 15.2%로 각각 뒤를 이었다. 반면 부영(1.9%)과 미래에셋(2.8%)은 내부거래 비중이 적은 집단으로 꼽혔다.
금액으로는 현대자동차 30조3000억원, SK 29조4000억원, 삼성 21조1000억원, LG 17조4000억원, 롯데 11조원의 순이었다. 이들 대기업의 내부거래 규모와 비중이 큰 것은 자동차, 석유화학, 전자제품 등 대규모 제조생산을 위한 수직 계열화 체제를 갖추고 있기 때문이라는 게 공정위의 분석이다. 특히 업종별로는 시스템통합관리업(69.8%)과 같은 서비스업에서 내부거래가 많았고, 규모는 코크스·연탄·석유정제품 제조(21조8000억원)와 같은 제조·건설업에서 컸다.
이번 조사에서는 무엇보다 총수일가와 총수2세 지분율이 20% 이상인 대기업의 내부거래가 많았다. 총수일가 20% 이상 지분율 기업의 내부거래 비중은 2014년 7.6%에서 2015년 9.0%로 뛰었고 지난해에는 9.4%까지 치솟았다. 총수2세 20% 이상 지분율 기업은 같은 기간 11%에서 12%대를 보였다. 하지만 이들 2세가 100%의 지분을 가지고 회사를 따로 떼어놓고 보면 2014년 51.8%이던 내부거래율이 2015년 59.4%까지 상승했고 2016년에는 66.0%로 급등했다. 재벌들이 2세들이 소유하고 있는 회사에 일감을 몰아주는 방법으로 상속과 증여를 행하고 있다는 의심이 가는 대목이다.
남동일 공정위 기업집단과장은 "앞으로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해 나갈 것이며 만약 위법 행위가 드러나면 엄정하게 법을 집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총수가 있는 자산 상위 10개 집단은 삼성·현대차·SK·LG·롯데·GS·한화·현대중공업·신세계·두산 등이 꼽혔다. 내부거래 비중이 7.0%인 한진이 제외되고 11.4%인 신세계가 새로 진입했다.
세종=권대경기자 kwon213@dt.co.kr
특히 총수일가와 총수 2세의 지분율이 높을수록 내부거래 비중이 높았다. 내부거래가 재벌들의 편법 상속·증여의 방법으로 악용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1일 올해 5월 지정된 자산 10조원 이상 27개 대기업집단(계열사 1021개)의 지난해 상품·용역거래 현황을 분석한 '2017년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내부거래 현황'을 발표했다.
전체 대기업 집단의 내부거래 금액은 152조5000억원으로 지난해 지정 집단과 비교해 7조1000억원 줄었다.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 자산 규모 기준이 5조원에서 10조원으로 높아지면서 대상 기업이 47개에서 27개로 줄었기 때문이다.
기업별로는 SK가 전체 거래액의 23.3%인 총 29조4000억원을 내부 기업간에 거래한 것으로 드러나 비중이 가장 높았다. 포스코가 19.0%로 2위를 차지했고, 이어 현대자동차 17.8%, KT와 LG가 15.2%로 각각 뒤를 이었다. 반면 부영(1.9%)과 미래에셋(2.8%)은 내부거래 비중이 적은 집단으로 꼽혔다.
금액으로는 현대자동차 30조3000억원, SK 29조4000억원, 삼성 21조1000억원, LG 17조4000억원, 롯데 11조원의 순이었다. 이들 대기업의 내부거래 규모와 비중이 큰 것은 자동차, 석유화학, 전자제품 등 대규모 제조생산을 위한 수직 계열화 체제를 갖추고 있기 때문이라는 게 공정위의 분석이다. 특히 업종별로는 시스템통합관리업(69.8%)과 같은 서비스업에서 내부거래가 많았고, 규모는 코크스·연탄·석유정제품 제조(21조8000억원)와 같은 제조·건설업에서 컸다.
이번 조사에서는 무엇보다 총수일가와 총수2세 지분율이 20% 이상인 대기업의 내부거래가 많았다. 총수일가 20% 이상 지분율 기업의 내부거래 비중은 2014년 7.6%에서 2015년 9.0%로 뛰었고 지난해에는 9.4%까지 치솟았다. 총수2세 20% 이상 지분율 기업은 같은 기간 11%에서 12%대를 보였다. 하지만 이들 2세가 100%의 지분을 가지고 회사를 따로 떼어놓고 보면 2014년 51.8%이던 내부거래율이 2015년 59.4%까지 상승했고 2016년에는 66.0%로 급등했다. 재벌들이 2세들이 소유하고 있는 회사에 일감을 몰아주는 방법으로 상속과 증여를 행하고 있다는 의심이 가는 대목이다.
남동일 공정위 기업집단과장은 "앞으로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해 나갈 것이며 만약 위법 행위가 드러나면 엄정하게 법을 집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총수가 있는 자산 상위 10개 집단은 삼성·현대차·SK·LG·롯데·GS·한화·현대중공업·신세계·두산 등이 꼽혔다. 내부거래 비중이 7.0%인 한진이 제외되고 11.4%인 신세계가 새로 진입했다.
세종=권대경기자 kwon213@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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