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내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 시사
금융당국 "국내 영향은 제한적"
금융당국 "국내 영향은 제한적"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전격적으로 보유자산 축소를 결정함에 따라, 국내 통화정책에도 변화가 불가피해 보인다. 당장, 미국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미 연준이 올 연말경에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은 커졌다.
미 연준은 20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마친 뒤 다음달부터 100억달러(약 11조3400억원) 규모를 시작으로 향후 몇년안에 걸쳐 점진적으로 보유 자산을 축소해 나가기로 했다. 현재 미 연준의 보유자산 규모는 총 4조5000억 달러(약 5078조원)로, 단계적인 조치이기는 하지만 세계 금융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특히 미 연준은 이날 기준금리를 현재 1.00∼1.25%에서 동결 했지만, 연내 추가적인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보유자산 축소는 시중에 풀린 돈을 회수하는 긴축 통화정책으로, 사실상 금리 인상을 겨냥한 포석으로 평가된다.
미 연준은 지난 2009년 3월부터 보유자산을 대폭 늘리며 양적 완화 정책을 폈지만 9년 만에 이를 축소키로 한 것이다. 금융시장에서는 미 연준의 보유자산 축소는 예견된 일이라는 반응이다. 미국 경제가 완연한 회복국면으로 접어들었다는 자신감으로 인해, 보유자산 축소 뿐만 아니라 연내 추가적인 금리인상 까지 점쳐지고 있는 상황이다. 금융당국은 미 연준의 자산축소 결정이 국내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단기적으로 그리 크지 않다고 진단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21일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시장의 예상에 대체로 부합한다"면서 "앞으로 통화정책에서 국내 경기와 물가 그리고 북한 리스크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고형권 기획재정부 1차관도 이날 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시장에서는 예상한 수준으로 평가하고 있으며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도 국내 통화정책은 한미간 기준금리 역전 가능성을 포함해 국내 경제상황과 물가, 그리고 지정학적 리스크인 북한 핵 문제 등을 여러 각도에서 고려해 결정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럼에도 미 연준의 긴축 행보는 한은 금융통화위원회 금리 결정에 있어, 중요한 고려 요인이라는 점에서 향후 한은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특히 올 연말에 미 연준이 금리를 올리면 현재 같은 수준인 양국 기준금리가 역전되기 한은으로서는 큰 부담이 될 전망이다. 지난달 말 금통위에서 한 금통위원은 "선진국의 통화정책 정상화와 더불어 우리도 통화정책 기조를 변경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권대경기자 kwon213@
미 연준은 20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마친 뒤 다음달부터 100억달러(약 11조3400억원) 규모를 시작으로 향후 몇년안에 걸쳐 점진적으로 보유 자산을 축소해 나가기로 했다. 현재 미 연준의 보유자산 규모는 총 4조5000억 달러(약 5078조원)로, 단계적인 조치이기는 하지만 세계 금융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특히 미 연준은 이날 기준금리를 현재 1.00∼1.25%에서 동결 했지만, 연내 추가적인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보유자산 축소는 시중에 풀린 돈을 회수하는 긴축 통화정책으로, 사실상 금리 인상을 겨냥한 포석으로 평가된다.
미 연준은 지난 2009년 3월부터 보유자산을 대폭 늘리며 양적 완화 정책을 폈지만 9년 만에 이를 축소키로 한 것이다. 금융시장에서는 미 연준의 보유자산 축소는 예견된 일이라는 반응이다. 미국 경제가 완연한 회복국면으로 접어들었다는 자신감으로 인해, 보유자산 축소 뿐만 아니라 연내 추가적인 금리인상 까지 점쳐지고 있는 상황이다. 금융당국은 미 연준의 자산축소 결정이 국내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단기적으로 그리 크지 않다고 진단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21일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시장의 예상에 대체로 부합한다"면서 "앞으로 통화정책에서 국내 경기와 물가 그리고 북한 리스크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고형권 기획재정부 1차관도 이날 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시장에서는 예상한 수준으로 평가하고 있으며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도 국내 통화정책은 한미간 기준금리 역전 가능성을 포함해 국내 경제상황과 물가, 그리고 지정학적 리스크인 북한 핵 문제 등을 여러 각도에서 고려해 결정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럼에도 미 연준의 긴축 행보는 한은 금융통화위원회 금리 결정에 있어, 중요한 고려 요인이라는 점에서 향후 한은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특히 올 연말에 미 연준이 금리를 올리면 현재 같은 수준인 양국 기준금리가 역전되기 한은으로서는 큰 부담이 될 전망이다. 지난달 말 금통위에서 한 금통위원은 "선진국의 통화정책 정상화와 더불어 우리도 통화정책 기조를 변경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권대경기자 kwon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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