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보다 9.3%P 높은 수치
중신용자 비중은 11.9%로 낮아
접근 편리 4050세대도 큰 호응
중금리대출 회피 논란은 '부담'
중신용자 비중은 11.9%로 낮아
접근 편리 4050세대도 큰 호응
중금리대출 회피 논란은 '부담'
케이뱅크, 카카오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의 고신용자 대출비중이 87%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초, 인터넷전문은행은 중저신용 등급의 고객이 몰려 틈새 시장군을 형성할 것이란 전망이 많았지만, 기대 이상으로 고신용자가 몰리면서 향후 성장가능성도 큰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한국은행이 21일 금융통화위원회 금융안정회의에서 내놓은 '금융안정 상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 8월 말 인터넷전문은행 대출고객의 87.5%가 고신용자(신용등급 1∼3등급) 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비율은 국내 시중은행 전체의 고신용자 대출 비중인 78.2%보다 9.3% 포인트나 높은 수치로, 상대적으로 인터넷전문은행에 고신용자들이 특히 더 몰린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반면 인터넷전문은행의 중신용자(4∼6등급) 대출 비중은 11.9%로 국내은행(17.5%)을 밑돌았다.
금리 구간별로 보면 7월 말 기준 인터넷전문은행 5% 미만 저금리 대출 비중은 82.5%로, 국내은행(77.0%)과 마찬가지로 저금리 대출 비중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또한 인터넷전문은행과 다른 은행들의 신용등급별 금리 차이는 크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인터넷전문은행의 신용대출 금리는 평균 4.60%로 국내은행(4.95%)보다 0.35% 포인트 낮았다. 신용등급별 신용대출 금리를 보면 1∼2등급은 인터넷전문은행이 3.39%로 국내은행(3.71%)보다 0.32% 포인트 낮았다. 3∼4등급의 경우에는 인터넷전문은행이 4.79%로 국내은행(4.51%)보다 높았고 5∼6등급도 인터넷전문은행이 0.06% 포인트 높았다. 인터넷전문은행의 정기예금(만기 1년 기준) 금리는 지난 8월 1.73∼2.0%로 다른 국내은행(1.13∼1.7%)보다 높았다.
인터넷전문은행의 수신 규모는 8월 말 현재 2조9770억원(월평균 81.5% 증가), 여신 규모는 2조2530억원(월평균 82.6% 증가)으로 집계됐다. 계좌개설 건수는 449만1000건이다.
금융권에서는 시중은행에 비해 인터넷전문은행의 접근성과 편리성이 탁월해 고신용자를 중심으로 대출 수요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24시간 시간과 장소에 구애됨이 없이 신규 계좌 개설이 가능하고, 대출상담이 가능해 20~30대 젊은 계층 뿐만 아니라 40~50대 주요 금융고객들로부터도 큰 호응을 얻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러나 인터넷전문은행에 고신용자가 몰리면서, 당초 금융당국이 인터넷전문은행 사업 허가를 내주면서 중신용자를 대상으로 한 중금리 대출 시장이 활성화 될 것이란 정책 목표가 제대로 달성되지 못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금융권에서도 인터넷전문은행이 초기 리스크 부담이 큰 중저신용 등급의 고객 보다는 고신용등급자들을 대상으로 한 영업에 집중한 것으로 보고 있어, 논란도 예상된다.
이미정기자 lmj0919@dt.co.kr
한국은행이 21일 금융통화위원회 금융안정회의에서 내놓은 '금융안정 상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 8월 말 인터넷전문은행 대출고객의 87.5%가 고신용자(신용등급 1∼3등급) 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비율은 국내 시중은행 전체의 고신용자 대출 비중인 78.2%보다 9.3% 포인트나 높은 수치로, 상대적으로 인터넷전문은행에 고신용자들이 특히 더 몰린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반면 인터넷전문은행의 중신용자(4∼6등급) 대출 비중은 11.9%로 국내은행(17.5%)을 밑돌았다.
금리 구간별로 보면 7월 말 기준 인터넷전문은행 5% 미만 저금리 대출 비중은 82.5%로, 국내은행(77.0%)과 마찬가지로 저금리 대출 비중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또한 인터넷전문은행과 다른 은행들의 신용등급별 금리 차이는 크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인터넷전문은행의 신용대출 금리는 평균 4.60%로 국내은행(4.95%)보다 0.35% 포인트 낮았다. 신용등급별 신용대출 금리를 보면 1∼2등급은 인터넷전문은행이 3.39%로 국내은행(3.71%)보다 0.32% 포인트 낮았다. 3∼4등급의 경우에는 인터넷전문은행이 4.79%로 국내은행(4.51%)보다 높았고 5∼6등급도 인터넷전문은행이 0.06% 포인트 높았다. 인터넷전문은행의 정기예금(만기 1년 기준) 금리는 지난 8월 1.73∼2.0%로 다른 국내은행(1.13∼1.7%)보다 높았다.
인터넷전문은행의 수신 규모는 8월 말 현재 2조9770억원(월평균 81.5% 증가), 여신 규모는 2조2530억원(월평균 82.6% 증가)으로 집계됐다. 계좌개설 건수는 449만1000건이다.
금융권에서는 시중은행에 비해 인터넷전문은행의 접근성과 편리성이 탁월해 고신용자를 중심으로 대출 수요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24시간 시간과 장소에 구애됨이 없이 신규 계좌 개설이 가능하고, 대출상담이 가능해 20~30대 젊은 계층 뿐만 아니라 40~50대 주요 금융고객들로부터도 큰 호응을 얻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러나 인터넷전문은행에 고신용자가 몰리면서, 당초 금융당국이 인터넷전문은행 사업 허가를 내주면서 중신용자를 대상으로 한 중금리 대출 시장이 활성화 될 것이란 정책 목표가 제대로 달성되지 못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금융권에서도 인터넷전문은행이 초기 리스크 부담이 큰 중저신용 등급의 고객 보다는 고신용등급자들을 대상으로 한 영업에 집중한 것으로 보고 있어, 논란도 예상된다.
이미정기자 lmj091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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