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더·그릴 등 '스포츠 세단' 정체성 강조
4.7초만에 시속 100㎞ …주행 안정감 ↑
BMW·벤츠 동급 차종보다 만족도 높아
상대적으로 좁은 뒷좌석·트렁크 아쉬워
4.7초만에 시속 100㎞ …주행 안정감 ↑
BMW·벤츠 동급 차종보다 만족도 높아
상대적으로 좁은 뒷좌석·트렁크 아쉬워
'제네시스 G70 탑승해보니…
"제네시스 G70을 사겠습니다."
시승차에 함께 탄 기자들의 답변은 간단 명료했다. 비슷한 5000만원 대의 BMW 3시리즈, 메르세데스-벤츠 C클래스, 제네시스 G70 중 어떤 차량을 선택할지 묻자 주저 없이 G70을 선택했다. 각자 성향에 따라 주행 감성, 실내 구성 등에 대한 평가는 갈렸지만, 잘 만든 차라는 데는 이견이 없었다.
외관에서 가장 눈길을 사로잡은 부분은 뒷바퀴를 감싼 펜더다. 두툼하게 튀어나온 펜더는 이 차가 고성능 스포츠 세단임을 한 눈에 알아차리게 했다. 넓은 편평비의 접지력 좋은 미쉐린 타이어와 차급에 비해 커 보이는 휠을 장착한 것도 이 차의 성격을 잘 대변해주고 있었다.
전면부는 제네시스 브랜드 특유의 그릴을 장착했고, 입체감을 강조한 에어 인테이크, LED 헤드램프 등을 장착해 공격적인 모습을 갖췄다. 또 보닛에도 볼륨감을 줘 역동성을 강조했다.
측면부는 긴 후드와 짧은 프론트 오버행으로 전형적인 후륜 구동 세단의 모습을 갖췄다. 좀 더 날렵해 보이는 BMW 3시리즈를 연상시킨다. 후면부는 전면에 비해 단정한 느낌이 든다. 제네시스 고유의 램프 디자인을 발전시킨 LED 램프를 장착했고, 트렁크 리드는 끝 부분이 위로 살짝 올라간 형상이다.
실내의 고급스러움은 경쟁 차량을 압도했다. 시승차가 G70 모델 가운데 최상급 모델이라 하위 모델과는 차이가 나겠지만, 소재와 버튼 조작감 등은 전반적으로 만족스러웠다. 시트와 도어의 가죽 질감이 좋았고, 센터페시아의 버튼과 다이얼 등 장치들은 조작감이 명료했다. 구성도 어렵지 않아 조금만 익숙해지면 운전 중에도 조작이 수월할 것으로 보였다. 렉시콘 오디오 음질도 꽤 괜찮았다. 다만 뒷 좌석 공간은 성인 남자가 타기에는 넉넉하지 않았다. 트렁크 공간도 그리 충분하진 않았다.
가솔린 3.3 터보 엔진의 힘은 차고 넘쳤다. 동일 엔진을 장착한 기아차의 스팅어와 주행 감은 전반적으로 비슷했지만, 시트가 더 낮아 고속주행 안정감은 더 높았다. 고속에서 스티어링 응답성은 나쁘지 않았지만, 칼 같은 느낌은 없었다. 현대차에 따르면 3.3 터보 엔진은 370마력(ps), 최대토크 52.0kgf·m의 힘을 내다. 100km까지 가속하는데 4.7초밖에 걸리지 않는다. 최대 시속은 270km다.
최용순기자 cy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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