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게임 중국서 서비스도 못해
"수출 불균형 해소 대책 시급"
"수출 불균형 해소 대책 시급"
20일 위정현 중앙대학교 교수는 국회에서 열린 사드 배치에 따른 '사드 사태와 게임에 대한 전문가 긴급 국회 간담회'에서 "최근 국내 시장에서 다수 중국게임이 매출 상위권에 자리 잡고 있는데, 중국 게임에 대한 게임물관리위원회 심의가 강화돼야 한다"며 "대형 퍼블리셔(배급사)가 국가 산업을 생각하지 않는다면, 게임위 차원에서 관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중국 게임들이 청소년에게 유해한지, 여성 노출 관련 문제 등의 문제는 없는지 등을 세밀하게 살펴야 한다고 위 교수는 덧붙였다.
게임 결제 시스템을 공급하는 엑솔라코리아의 류명 대표에 따르면 지난 14일 기준 구글 플레이 매출 20위권 안에 중국산 게임은 7종에 달한다. 류 대표는 "한국게임은 중국에서 서비스하지 못하고 있지만, 중국게임은 한국에서 잘 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중국 정부는 사드 배치 이후 3월부터 지난달 말까지 한국 게임에 판호를 내주지 않았다.
최승훈 팔팔게임즈 대표는 "중국 게임은 국내 퍼블리셔를 통해 저렴하게 들어와 수십억, 수백억씩 매출을 내고 있는데, 국내 게임은 규제하려고 하는 게임위가 중국게임에 대해서는 왜 입을 다물고 있는지 의문"이라고 비판했다.
판호가 나오더라도 토종게임이 경쟁력이 없다면 중국시장에서 흥행하기 힘들 것이라는 의견도 제시됐다. 위 교수는 "사드 이슈가 게임업계의 판단력을 흐리게 하고 있다"며 "문제의 본질은 제품 경쟁력과 산업 경쟁력"이라고 말했다. 2008년부터 중국에서 한국 게임의 점유율은 하락하고 있었기에 앞으로는 한국의 콘텐츠를 활용, 중국에서 게임을 개발하는 '제조업 방식'의 생산 활용 전략을 구사해야 한다는 게 위 교수의 주장이다.이날 간담회를 개최한 김병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게임산업에서 중국과의 경쟁은 이미 역전당했다고 본다"며 "중국과 어떻게 합작할지 고민하고 이를 통해 중국시장에서 새롭게 기회를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진현진기자 2jinhj@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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