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수중터널시스템' 연구
2030년 200조 시장 진출 목표
2030년 200조 시장 진출 목표
대우건설 제공
19일 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카이스트가 주관하고 한국해양과학기술원,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이 연구기관으로 참석하는 스마트 수중터널시스템 연구를 공동 수행한다. 수심 25∼100m 사이 적용 가능한 수중 터널시스템 핵심 기술을 개발하고 성능 검증 및 실용화를 위한 파일럿 테스트 등 7년간의 연구 과제를 수행하며 연구가 종료되면 제주∼우도 간 실제 수중환경에 테스트베드를 조성한다.
대우건설은 지난 2010년 부산과 거제를 잇는 거가대교에 국내 최초로 해저 침매터널인 가덕해저터널을 준공한 바 있다. 대우건설은 가덕해저터널을 준공하는 동안 깊은 수심에서의 거대한 함체를 4㎝ 이내 오차 범위에서 연결시키는 초정밀 시공을 위해, 거가대교 일대 50년간의 기상 데이터를 기반으로 별도의 기상예보시스템을 적용, 해상 상황을 관측한 후 침매 함체를 이동시키고 연결했다. 침매공법은 육상에서 제작한 콘크리트 박스 구조물을 부력을 이용해 물 위에 띄워 설치지점으로 운반, 가라앉힌 후 수압 차를 이용해 구조물을 서로 접합시켜 터널을 완성해가는 방법이다.
총연장 3.7㎞로 길이 180m, 폭 26.5m, 높이 9.97m의 침매함체 18개가 연결돼 있다. 함체 1개는 길이만 180m, 높이 9.97m, 너비 26.5m의 거대한 콘크리트 구조물로 22.5m의 콘크리트 조각 8개가 모여 만들어진다. 무게만 4만5000∼5만 톤에 달한다. 하나의 함체를 구성하는 8개의 콘크리트 조각 중 1조각을 만들기 위해서는 28시간 동안 쉬지 않고 콘크리트를 타설해야 한다. 이렇게 만들어진 함체는 바다로 예인돼 안정제작장 앞바다 계류장에서 함체를 연결하는 작업을 거친 뒤 부산 가덕도 침매터널 구간으로 옮겨져 바다 속으로 가라앉혔다.
대우건설 토목기술팀 김제춘 부장은 "수중터널 관련 기술을 보유한 산학연과 네트워크를 구성하고 각 요소 기술의 융·복합화를 통한 핵심 원천·응용 기술을 개발할 것"이라면서 "이를 통해 2030년 200조원의 수중터널 시장 진출을 위한 기술경쟁력을 확보, 미래성장동력으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상길기자 sweats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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