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각지대는 정책펀드로 보완"
벤처투자 활성화 토론회 열려
벤처투자 활성화 토론회 열려
15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중기중앙회와 벤처기업협회, 한국벤처캐피탈협회 공동 주최로 열린 '벤처투자 활성화 토론회'에서 참석자들은 국내 투자 생태계의 문제로 정부 중심의 투자시장, 지나치게 보수적인 투자와 협소한 LP(유한책임투자자) 시장, 단조로운 회수수단을 꼽았다. 시장이 벤처생태계를 주도하고 정부정책이 시장을 뒷받침하는 체계로 가야 한다는 것.
스타트업 전문 VC 쿨리지코너인베스트먼트의 권혁태 대표는 "국내 VC 투자 대부분은 펀드투자로, 정책 목적이 높은 출자자로 구성되는데 이들의 출자 비중이 60%에 육박한다"며 "VC 투자는 90% 이상이 IPO를 통해 회수되고 있고 스타트업의 IPO까지는 평균 14년이 소요된다"고 설명했다. 인수합병(M&A)을 통한 회수는 10% 미만이다.
정책적 투자 비중이 높다 보니 정책 방향에 따라 변동 가능성이 있고, 한정적인 투자 회수수단 때문에 민간 투자가 활성화되기 어렵다는 것이다. 문제 해결을 위해 여러 단계에서 엑싯(투자회수)이 일어날 수 있도록 제도 개편을 통해 투자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수익성은 낮지만 기술발전 등 정책적 지원이 필요한 부문에는 모태펀드·산업은행펀드 등 정책펀드가 마중물 역할을 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송치승 원광대 교수는 "국내 벤처투자의 근원인 모태펀드는 수익보다 정책 목적성을 강화해 투자 사각지대를 해소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정한 수익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보수적인 펀딩이 불가피한데 이 경우 수익이 안 되는 기술창업은 투자에서 소외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정부는 벤처투자 활성화를 위해 관련 규제 개선방안을 강구 중이다. 김주화 중소벤처기업부 투자회수관리과장은 "투자 대상을 정하고 지원을 하려면 기준과 책임이 있어야 해 규제가 복잡할 수밖에 없었다"면서 "벤처투자를 촉진하기 위핸 제도 개선방안을 이른 시일 내에 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종진기자 tru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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