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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화학업계 `스마트 플랜트` 구축 바람

한화토탈, 3년간 300억원 투입
SK도 모든 사업장에 적용 추진 

양지윤 기자 galileo@dt.co.kr | 입력: 2017-09-14 18:00
[2017년 09월 15일자 9면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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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화학업계 `스마트 플랜트` 구축 바람
한화토탈 직원이 충남 대산 석유화학 공장에서 스마트폰으로 현장 생산설비 점검 결과를 확인하고 있다. 한화토탈 제공


'굴뚝산업'의 상징인 정유·화학 분야에 '스마트 플랜트' 물결이 몰려오고 있다.

한화토탈이 올해부터 3년간 300억원을 투자해 스마트 플랜트 도입을 추진하는 것을 비롯해 정유업계 맏형인 SK이노베이션은 모든 사업장을 스마트 플랜트로 바꾸기로 했다. 제조공정 관리와 운전 안정성 확보 등을 꾀하기 위해 사업장에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한화토탈은 13일 충남 대산 석유화학 공장에서 김희철 대표이사를 비롯한 주요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스마트 플랜트 추진전략 보고회를 개최했다고 14일 밝혔다.

한화토탈은 정보기술(IT) 고도화가 필요한 설비, 안전환경, IT 인프라, 물류·운영 등 4개 영역을 중심으로 빅데이터, 모바일, 사물인터넷을 활용해 공장 내 모든 상황을 한눈에 모니터링 하고, 데이터 기반의 의사결정을 하는 지능형 공장으로 탈바꿈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공장에서 수집하는 다양한 빅데이터를 생산성 향상과 설비의 이상 징후를 사전에 감지하는 용도로 활용한다. 또 단지 내에 무선통신망을 구축하고, 이를 기반으로 실시간 데이터 전송과 업무 처리가 가능한 방폭(폭발 방지) 스마트폰을 도입키로 했다.

한화토탈은 지난 7일 일부 생산 교대 조를 대상으로 방폭 스마트폰을 시범 운영했으며, 다음달 전체 공장에 확대 배포할 계획이다. 단순하고 반복적인 사무업무를 로봇이 사람 대신 처리하는 RPA(Robotics Process Automation) 시스템도 도입한다. 이를 통해 약 80%의 업무시간 단축 효과를 볼 것으로 회사 측은 설명했다.

회사 관계자는 "스마트 플랜트 프로젝트는 직원들이 한눈에 공장 현황을 파악하고, 이상 징후를 사전에 감지하는 것은 물론 모바일을 통한 업무 효율성 증대와 신속한 의사결정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LG화학은 지난해 빅데이터를 활용해 석유화학 기초 원료인 나프타 가격을 예측하는 모델 개발에 성공했다. 예측모델은 주로 나프타를 단기거래할 때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유업계에서도 스마트 플랜트 도입 움직임이 일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초 스마트 플랜트 구축을 준비하는 태스크포스(TF)를 신설하고 유해가스 실시간 감지, 회전기계 위험예지, 스마트 공정운전 프로그램, 스마트 워크 퍼밋 등 4개 과제를 선정해 1년 3개월간 운영해왔다. SK이노베이션은 이번 테스트 결과를 바탕으로 앞으로 SK울산공장을 비롯한 모든 사업장에 확대 적용하는 계획을 추진 중이다.

석유화학업계 관계자는 "화학·정유 공장은 고압 설비를 가지고 있어 적정 온도와 압력을 유지하는지 수시로 점검하고, 이상 징후가 있으면 바로 조절해야 한다"며 "기존 자동화 설비에 추가로 IT 기술을 접목해 관리하는 사례가 앞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양지윤기자 galil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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