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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삼구 "금호타이어 자구안 실패 땐 경영권 포기"

박회장 "금타 경영정상화 위해
2000억 유증·중 법인 지분매각"
채권단에 공 넘기며 초강수
"법정관리 막기 위한 시간끌기" 

최용순 기자 cys@dt.co.kr | 입력: 2017-09-14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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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삼구 "금호타이어 자구안 실패 땐 경영권 포기"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사진)이 금호타이어의 경영 정상화를 위해 유상증자와 중국법인 지분 매각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박 회장은 자구안이 실패하면 금호타이어 경영권은 물론 우선매수권까지 포기하겠다고 강수를 뒀다.

14일 금호그룹은 지난 12일 산업은행에 금호타이어 자구안을 제출했다며, 2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및 중국법인 지분 매각 내용을 담았다고 밝혔다. 유상증자는 올해 말까지 사모펀드(PEF)가 참여하는 방식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또 내년 3월까지 중국법인의 지분 매각을 통한 합작을 추진하겠다며, 현재 복수의 투자자들과 협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자구안이 실패하면 박 회장 등 금호타이어 경영진은 경영권과 우선매수권을 포기할 방침이다.

아울러 보유 중인 대우건설 지분 매각도 추진한다. 금호타이어는 대우건설 지분 4.4%를 팔기 위해 채권단에 담보 해지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대우건설 지분에 채권단이 담보를 설정했는데, 자구안을 내면서 담보 해지를 요청했다"며 "담보를 해지해주면 대우건설 지분을 팔겠다"고 말했다.

이번 자구안에 대해 업계는 PEF를 통한 유상증자 등 전보다 내용이 좀 더 구체화 됐다면서도, 박 회장이 경영권을 유지하고 금호타이어가 당장 법정관리에 들어가는 것을 막기 위해 시간 벌기에 들어간 것 아니냐는 분석이다. 채권단에게 공을 넘기고 경영권 포기 등으로 배수진으로 치면서 내년 초까지 시한을 늦추려는 의도라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자구안은 지난 7월에 이미 금호그룹이 제시한 자구안과 별 다를 바가 없다"며 "박 회장이 경영권 포기 등으로 배수진을 치면서 당장 있을 최악의 경우를 막기 위해 시간 끌기 전략을 구사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채권단은 다음 주 초 주주협의회에서 자구안에 대한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채권단은 유상증자 등 이미 나왔던 내용이라면서도 금호 측의 입장을 최대한 듣고 판단하겠다는 입장이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자구안 내용은 7월에 이미 나왔던 얘기지만 당시에는 더블스타와 계약이 진행 중이라 자구안 평가 자체를 안했다"며 "다음 주 주주협의회에서 구체적으로 검토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자구안이 통과되지 않으면 일단은 경영진에 해임안이 가고, 그 다음에 법정관리 등으로 갈 수 있지만 아직 계획은 없다"고 덧붙였다.

최용순기자 cy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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