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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부품 만들다 시력 잃은 `엄마`

오늘 밤 EBS 1TV '지식채널e' 

김지영 기자 kjy@dt.co.kr | 입력: 2017-09-13 18:00
[2017년 09월 14일자 19면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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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부품 만들다 시력 잃은 `엄마`


◇EBS1TV 지식채널e '엄마는 7살 딸을 보지 못 한다' - 9월 14일 밤 12시 25분

2016년 대한민국을 충격에 빠트린 메탄올 실명 사건. 6명의 청년이 대기업 스마트폰 하청업체에서 일을 하다 시력을 잃었다. 7살 딸의 엄마 이현순 씨도 그 중 한 사람이다. 엄마 손이 한창 갈 나이, 하지만 이현순 씨는 딸의 얼굴을 보지 못한다. 그녀는 파견직 노동자로 대기업 3차 하청업체에서 휴대전화 부품을 만들었었다. 월 200만원을 벌 수 있는 '좋은' 일자리였다. 누구도 위험하다는 얘기를 하지 않았다. 일을 한지 4개월, 구토, 발 시림, 호흡곤란 등 증상이 나타나 급하게 대학병원 응급실을 찾았다. 저산소증과 뇌손상이 확인됐다. 각종 검사를 마친 뒤 눈을 떴을 때는 암흑뿐이었다.

현순 씨를 포함 청년 6명의 시력을 앗아간 것은 CH3OH 메탄올, 알루미늄판을 깎아낼 때 뿌리는 용도로 쓰이며, 시신경과 중추신경계, 즉 뇌 손상까지 유발하는 독성 화학물질이다. 덜 유해한 에탄올과의 가격 차이는 1㎏당 단 700원, 기업은 비용 절감을 택했다. 심지어 보호 장구는 목장갑과 일회용 마스크뿐이었으며. 환기구도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 그 결과 3개 업체에서 6명의 청년이 실명했다.사건이 알려지자 세간의 관심이 집중됐다. 근로복지공단은 이례적으로 산업재해신청을 곧바로 받아들였고, 고용노동부는 전국의 메탄올 취급사업장을 점검했다. 사용기준을 위반한 사업장 36.1%가 적발됐지만 과태료 28만6000원(건당) 부과가 전부였다. 가해 기업의 재판 결과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Y업체), 징역 1년 집행유예 3년(B업체), 징역 2년 집행유예 3년(D업체)라는 판결이 났다. 가해 기업이 피해복구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점이 판결의 이유였지만 형사재판이 끝난 후 가해 기업은 연락조차 끊었다고 한다. 메탄올 실명 사건 이후 1년 8개월, 이현순 씨는 뇌손상으로 인해 팔다리 마비가 진행 중이다. 6명의 실명청년은 안과, 신경과, 정신과, 비뇨기과 등 진료 항목이 계속 늘어나고 있다.

김지영기자 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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