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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까지 `배터리 원재료 대란` … 대형사 중심 시장재편 `가속도`

전기차 보조금 감소도 '한몫'
영업이익 확보조차 어려울판
LG화학·삼성SDI 등 국내업체
신기술로 가격경쟁력 확보 주력 

박정일 기자 comja77@dt.co.kr | 입력: 2017-09-13 15:15
[2017년 09월 14일자 9면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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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까지 `배터리 원재료 대란` … 대형사 중심 시장재편 `가속도`

중국 상당수 배터리 제조사들이 원재료 가격 상승 압박으로 생존 위기에 처했다. 마찬가지로 수익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LG화학과 삼성SDI, SK이노베이션 등 국내 배터리 제조사들은 신기술로 재료 값 인상에 따른 위기 돌파구를 마련하고 있다.

13일 업계와 전지중국망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중국 현지 배터리 제조사들은 주요 원재료 가격의 상승과 전기차 보조금 감소, 완성차 업체의 가격 인하 요구 등으로 영업이익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한국광물자원공사에 따르면 최근 리튬이온 배터리의 주요 원재료인 니켈 가격은 3개월 전과 비교해 약 32.3%, 리튬은 12.1%, 코발트는 7% 각각 상승했다.

니켈은 필리핀, 코발트는 콩고, 리튬은 호주가 주요 생산국가다.

여기에 올해 중국 정부가 전기차 보조금을 작년보다 20% 삭감했고, 일부 완성차 업체들은 배터리 제조사에 올해 납품 가격을 작년보다 35~40% 인하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 중국 정부가 오는 2020년까지 배터리 셀의 에너지 밀도를 대폭 향상할 것을 배터리 제조사들에 요구하고 있지만, 다수의 배터리 제조사가 이를 달성하기 어려울 것으로 업계는 전망했다.

이 같은 압박으로 중국 내 배터리 시장에서는 대형 업체를 중심으로 한 구조조정이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 중국전지산업협회 등의 통계에 따르면 올해 7월 말까지 중국 내 상위 10개 배터리 제조사의 시장점유율은 74.8%로 사실상 소수 업체가 시장을 좌지우지하는 체제로 바뀌고 있다. 업계 1위인 중국 CATL의 시장 점유율은 무려 23.1%에 이른다.

대부분의 배터리 소재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국내 업체는 기술력을 앞세워 가격 경쟁력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이 니켈, 코발트, 망간 비율을 기존 6대2대2에서 8대1대1로 바꾼 전기차용 배터리 'NCM811'을 양산하겠다고 밝혔다. 또 삼성SDI도 NCM811과 함께 소형·IT기기에 주로 쓰는 니켈코발트알루미늄산화물(NCA) 배터리를 전기차용으로도 출시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니켈 비율을 늘리면 출력이 강해지는 대신 안전성이 떨어지는데, 업계에서는 국내 배터리 제조사들이 이미 이 같은 단점을 보완하는 기술을 확보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관련, 업계 일각에서는 국내 업계도 배터리 소재에 대한 자원 투자를 강화해 미래 에너지 전쟁에 대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분리막과 양극재 일부를 제외한 주요 소재는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며 "수요가 늘고 있는 희소금속 확보를 위한 자원개발 투자가 필요한데, 이는 정부 지원 없이는 쉽지 않다"고 말했다.

박정일기자 comja7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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