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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위, 박성진 `부적격` 청문보고서 채택

 

김미경 기자 the13ook@dt.co.kr | 입력: 2017-09-13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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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는 13일 전체회의를 열고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부적격' 내용이 담긴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채택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전체회의에 '부적격' 보고서 채택의 건이 상정되자 간사인 홍익표 의원을 제외하고 전원 퇴장했다. 박 후보자에 대한 방어를 사실상 포기한 셈이다.

다만 민주당은 퇴장에 앞서 박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진행하기 전 야당 측이 당론으로 '부적격' 입장을 정해 인사청문회가 제대로 진행되지 않은 것에 유감을 표명했다.

홍 의원은 "대통령의 인사권은 존중해야 한다"면서 "인사청문회 전에 박 후보자에 대한 적격·부적격 의견을 정하고 시작한 것은 다소 유감스러운 부분이 있다"는 의견을 내놨다. 김병관 민주당 의원도 "인사청문 보고서에 장관으로서의 자질이나 적격·부적격 여부를 판단하는 내용이 아니라 개인의 종교관, 역사관에 대한 인격모독 내용이 포함되는 것은 반대한다"면서 "인사청문회나 인사청문 보고서가 이런 식으로 진행된다면 어떤 훌륭한 인재가 국가를 위해 봉사하겠다고 장관에 나서겠느냐"고 피력했다.

여당이 퇴장한 뒤 야당은 공통적으로 박 후보자에 대한 부적격 의견을 개진했다.

김종훈 새민중정당 의원은 "많은 사람의 의견을 들어보니 대체로 박 후보자가 장관직을 수행하기에는 적합하지 않다는 의견이 많았다"면서 "그것이 국민의 눈높이"라고 강조했다. 손금주 국민의당 의원은 "박 후보자의 이념이나 종교에 대한 판단이 아니라 자질과 업무능력을 판단한 결과 부적격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윤한홍 자유한국당 의원은 "박 후보자의 종교관이 문제가 아니라 자신을 합리화하려고 말을 바꾸고 거짓말을 하는 등 정직성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장병완 산자중기위원장은 '부적격' 의견으로 박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보고서를 채택했다. 국회가 인사청문 보고서 채택을 거부한 일은 있지만, 정식으로 부적격 의견을 담은 청문보고서를 채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장 위원장은 "후보자의 자질과 업무능력을 중심으로 인사청문 보고서를 작성했다"면서 "부적격 판단의 근거는 종교관이 아니라 박 후보자가 양립할 수 없는 의견을 동시에 인정하거나 말 바꾸기를 하는 등 일관성이 없고 정직성이 없는 부분을 지적한 내용 중심으로 서술했다"고 설명했다. 민주당마저 박 후보자에 대해 부적격 공감대를 갖고 있는 만큼 공을 넘겨받은 청와대의 고심도 깊어질 전망이다. 새로 출범한 중소벤처기업부의 수장을 오랫동안 공석으로 둘 경우 차질이 불가피하지만, 임명을 강행하기에는 명분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청와대로서는 박 후보자 임명을 철회하자니 출범 4개월이 되도록 내각 구성을 마무리하지 못하고 꼬여버린 인사가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민주당 내에서는 박 후보자가 자진 사퇴해야 한다는 기류가 흐르고 있다. 국민의당도 논평을 내고 박 후보자의 자진사퇴를 요구했다.

김미경기자 the13oo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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