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수입·지출 내용 한눈에 보여줘
제휴사 연계 특화 상품 추천 매력
제휴사 연계 특화 상품 추천 매력
하나금융지주 - SKT '핀크'
# 직장인 A씨는 매달 월급날만 되면 후회한다. 신용카드 결제금액으로 월급 대부분이 빠져나가면서, 적금은커녕 마이너스통장도 메우지 못하기 때문이다. A씨는 대부분의 소비를 신용카드로 하는데, 가지고 있는 신용카드만 4장에 달해 신용카드로 한 달에 얼마나 지출하고 있는지 가늠조차 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 때문에 수개월째 적금을 납입하지 못하고 있고, 신용카드 사용을 줄여야 한다는 다짐만 매달 하고 있다.
A씨와 같은 고민을 많은 2030세대 직장인들이 하고 있다. 빠르게 변화하는 금융환경에는 잘 적응하면서도, 소비습관에는 여러 문제를 안고 있는 셈이다. 최근 금융권에서는 생활서비스와 금융서비스가 융합된 생활금융플랫폼이 속속 등장하면서 소비는 갈수록 쉬워지고 있는 상황이지만, 자신에 맞는 소비 습관이나 자산형성 경험을 안내하는 금융서비스는 만나기 쉽지 않다.
모든 금융 플랫폼이 편리한 소비에 초점이 맞춰져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환경에서 하나금융지주가 통신업계 선두주자인 SK텔레콤과 손잡고 2030세대를 겨냥한 생활금융플랫폼 '핀크'를 출시했다.
기존 생활금융플랫폼이 이종 업종과 결합해 소비 편의성을 높이는 반면에 핀크는 금융상품 가입을 통한 자산형성은 물론 소비습관 개선을 돕는 '머니 트레이너'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 지난 4일 첫선을 보인 핀크는 1주일 만에 가입자 20만명을 돌파하는 등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핀크는 △AI기반의 금융 챗봇 서비스 핀고(Fingo) △이용자의 지출 내역과 현금 흐름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씨미(SEE ME) △맞춤 금융상품을 제공하는 핏미(FIT ME)로 구분된다.
◇"다 같은 챗봇이 아니다"…소비분석부터 맞춤 상품까지 = 핀크의 핵심 서비스 중 하나인 핀고는 AI 기반의 금융 챗봇 서비스다. 거래 내역 확인과 이체 등 단순히 ATM을 대체하는 서비스에 한정된 기존 금융 챗봇과 달리, 핀고는 이용자와 채팅을 통해 본인 소유의 은행계좌와 카드 사용내역을 분석해 평소 인지하지 못했던 소비습관과 규모를 파악할 수 있도록 돕는다.
또 이용자의 저축과 지출 규모 등을 분석해 맞춤 금융상품도 추천한다. 핀고는 태크 클라우드(Tag Cloud)를 통해 이용자가 직관적으로 핀고의 기능을 확인 및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예를 들어 "얼마썼어" "얼마있어" "조회해줘" "추천해줘" "알려줘" 등 5가지의 기본 명령어 버튼이 제공되고, 이용자가 원하는 명령어를 클릭하면 파생되는 추가 단어들이 연속적으로 제공된다. 핀고는 태그 클라우드를 통해 1만5000개의 문자를 조합하고 인식할 수 있다. 이미지, 동영상, 표 등 멀티미디어를 활용해 이용자들이 정보를 습득하는데 쉽도록 편의성을 높였다.
◇수입과 지출을 한 눈에 보는 '씨미' = 이용자의 현 금융상황을 진단해주는 핀크의 '씨미(SEE ME)'는 수입과 지출 현황을 분석하고, 여러 금융기관의 계좌를 조회 및 집계할 수 있는 서비스이다. 이용자가 금융기관 연결에 동의만 하면 보유하고 있는 계좌와 카드 등 데이터를 자동으로 조회하고, 흩어져 있는 자산을 한 번에 확인할 수 있도록 돕는다. 또 지출내역과 현금 흐름을 간단하게 분석할 수 있어 계좌 및 지출 관리가 편리해진다. 씨미는 또 소비 항목을 카테고리별로 자동 구분하고, 데이터 분석을 통해 가장 많은 지출 항목 등 이용자가 유의해야 할 내용을 안내한다.
◇금융상품 추천도 차별화…제휴사 연계 특화 상품 추천 = 핀크의 핵심 서비스 중 세 번째는 제휴사와의 연계를 통해 차별화된 금융상품을 안내하는 '핏미(FIT ME)'다. 핏미는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모바일로 간단하게 가입할 수 있고, 저축 습관을 가질 수 있도록 게임요소를 추가한 금융상품을 제공한다. 핀크는 우선 핏미 서비스를 통해 SK테렐콤 이용자를 대상으로 하는 'T핀크적금'과 하나카드의 '투뿔카드', '라면적금'을 선보였다. T핀크적금은 기본적인 KEB하나은행의 적금금리(2.7%)에 SK텔레콤 가족 결합 우대금리 1.3%를 더해 최대 4%의 금리를 적용한다. 라면적금은 이용자들이 저축습관을 높일 수 있도록 재미 요소를 더한 금융상품으로, 주로 소비하는 업종인 커피와 편의점, 패스트푸드 등에서 카드를 사용할 때마다 직접 설정한 비율의 금액이 자동으로 저금이 되도록 했다. 아울러 하나카드와 제휴를 통해 내놓은 투뿔카드는 이용금액에 따라 최대 2% 리워드를 제공하는 신용카드로, 영화와 외식, 커피 등 2030세대들이 주로 소비하는 업종에 할인혜택을 제공한다.
권영탁 핀크 부사장은 "핀크는 하나금융과 SK텔레콤이 함께 만든 서비스인 만큼 SK텔레콤의 ICT기술을 적극 활용할 수 있어 새로운 생활금융 서비스를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며 "금융에 국한되지 않고 O2O 서비스나 커머스 서비스 기능을 담아 이용자들이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은국기자 ceg4204@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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