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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조선, 일본 거센 도전에 직면 … LNG선 자국 발주 기반 부활 노려

도요타발 대규모 발주에 활력
수주 박차 점유율 확대 나서 

양지윤 기자 galileo@dt.co.kr | 입력: 2017-09-12 18:00
[2017년 09월 13일자 8면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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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타임스 양지윤 기자] 세계 친환경선박 시장을 주름잡고 있는 한국 조선사들이 일본 조선사의 거센 도전에 직면했다. 최근 환경규제 강화로 액화천연가스(LNG) 추진선과 LNG공급선의 수요 증가가 예상되면서 일본 조선사들이 자국 발주를 등에 업고 수주 점유율 확대를 노리고 있어서다.

12일 코트라와 조선업계에 따르면 일본 완성차 업체 도요타는 약 2000억엔(한화 2조657억원)을 투자해 LNG를 연료로 쓰는 자동차 운반선 20여척을 새로 투입한다.

도요타는 매달 60척 이상의 자동차 운반선을 이용하고 있으며, 새 배를 확보하는 대로 북미 항로부터 LNG 연료 선박을 투입한다. 선박 발주는 닛폰유센, 가와사키키센, 토요후지 등 3개 해운사들이 나눠 맡는다. 이들 기업은 도요타가 자동차 운반선을 빌리는 해운사다.

일본 내에서는 도요타발 대규모 발주가 그간 침체했던 현지 조선업계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미쓰비시중공업과 이마바리조선, 재팬마린유나이티드, 가와사키중공업 등 일본 조선사의 선박 수주가 확실시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이번 발주는 일본 조선사의 수주 점유율 확대에 이바지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세계 선박 시장은 강화된 환경규제로 인해 앞으로 LNG 연료 선박과 LNG운반선 등의 수요가 꾸준히 늘어날 전망이다. 일본 조선소들은 대규모 LNG 연료 선박 수주로 건조경험을 쌓고, 지속적인 기술 경쟁력 확보하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 있다는 평가다.

일본이 LNG 관련 선박 발주와 수주에 박차를 가할 움직임을 보이면서 국내 조선업계에도 적잖은 타격이 예상된다.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빅3' 조선사들은 그간 LNG 관련 선박에서 기술 차별화를 꾀하며 수주전에서 일본과 중국 조선소를 압도했다.

실제 올해 전 세계에서 발주된 LNG선박 17척 가운데 한국이 수주한 선박은 11척에 달한다. 하지만 한국 조선소들은 자국 해운사의 발주 물량이 최근 1년간 16.8%에 이를 정도로 해외 의존도가 높아 일본 조선소의 도전을 결코 가볍게 여겨서는 안 된다는 지적에 힘이 실린다.

조은진 코트라 오사카무역관은 "LNG 연료선은 기존 선박보다 가격이 1.2~1.5배 높은 것이 가장 큰 약점인 만큼 국내 조선소들은 건조 비용을 낮추면서도 기술력을 높이는 방식으로 친환경 선박 수주 확대에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양지윤기자 galil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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