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밀착형 서비스제공 인기 앱
민감한 개인·금융정보 다량수집
정보보호체계 허술 보안에 취약
방통위, 13개 분야 1위업체 조사
"여기어때와 크게 다르지 않아
최종 시정대상자 결정 후 회부"
민감한 개인·금융정보 다량수집
정보보호체계 허술 보안에 취약
방통위, 13개 분야 1위업체 조사
"여기어때와 크게 다르지 않아
최종 시정대상자 결정 후 회부"
[디지털타임스 강은성 기자]일상생활에서 긴밀하게 사용되는 인기 스마트폰 앱이 이용자의 민감한 개인정보를 대단히 허술하게 관리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 상태라면 제2, 제3의 여기어때 사고와 같은 개인정보 유출 사태가 줄을 이을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12일 방통위와 업계에 따르면 생활밀착형 서비스를 제공해 이용률이 높고, 결제 등 민감한 개인정보 및 금융정보를 다량 수집하는 앱의 상당수가 허술한 정보보호 체계를 갖춰 해킹이나 보안 위협에 지극히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방통위는 지난 6월 22일부터 7월 23일까지 한 달여간 O2O(온오프라인 연계) 서비스 중 생활밀착형으로 이용률이 높은 예매·식음료·교통·숙박·이사·차량관리 등 13개 분야를 선정, 1위 사업자(1위 사업자가 기 조사업체인 경우에는 2위 사업자 선정)를 대상으로 개인정보 관리 실태를 조사했다. 숙박 분야에서 여기어때와 경쟁하는 '야놀자'는 물론이고 식음료분야의 배달 요기요, 부동산 분야의 직방, 예매 분야의 CGV, 이사서비스 분야의 이사스토리 등등이 조사 대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 결과 조사 대상의 상당수가 관련법과 의무를 위반해 개인정보를 허술하게 관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천지현 방통위 개인정보침해조사과장은 "지난 실태조사에서 정보를 허술하게 관리하는 업체가 많았다. 여기어때와 크게 다르지 않은 수준"이라며 "현재 해당 업체들을 대상으로 관리 실태에 대한 의견 소명을 듣고 있는 상태이며 이를 종합해 최종 시정대상자를 결정한 뒤 방통위 전체회의에 회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행 정보통신망이용촉진및정보보호등에관한법률(이하 정보통신망법)에 따르면 개인정보를 수집하는 사업자는 법이 정한 기술적·관리적 보호조치를 의무 이행해야 한다. 이를 위반하고 정보유출 등의 사고를 일으킬 경우 과징금, 과태료, 책임자 징계와 같은 엄중한 행정처분은 물론 민형사상 책임도 져야 한다.
지난 3월 인기 숙박앱 여기어때가 해킹 공격을 받아 97만3040명의 민감한 개인정보와 심각한 사생활 침해 소지가 있는 숙박기록 정보 341만8998건이 유출된 사고 역시 정보통신망법에 규정된 기술적, 관리적 보호조치를 허술하게 했기 때문이다. 특히 접근통제, 접속기록 보존, 암호화, 유효기간제 등 개인정보 보호조치 규정 다수를 위반한 상태다.
한 정보보호 전문가는 "그동안 모바일앱 업체는 '스타트업'이라는 이유로 많은 의무규정에서 사실상 예외인 것처럼 사업을 이행해 왔다"면서 "여기어때의 해킹사고가 이 업체의 관리 부실로 일어난 것은 맞지만 다른 모바일앱 업체에서도 언제든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는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전문가는 또 "이용자의 정보를 기반으로 수익을 벌어들이는 기업이라면 그 정보를 안전하게 보호하는 것은 기업의 크고 작음과 상관없이 마땅히 보호조치를 해야 하는 의무라는 사실을 업계가 깊이 유념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강은성기자 esther@dt.co.kr
12일 방통위와 업계에 따르면 생활밀착형 서비스를 제공해 이용률이 높고, 결제 등 민감한 개인정보 및 금융정보를 다량 수집하는 앱의 상당수가 허술한 정보보호 체계를 갖춰 해킹이나 보안 위협에 지극히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방통위는 지난 6월 22일부터 7월 23일까지 한 달여간 O2O(온오프라인 연계) 서비스 중 생활밀착형으로 이용률이 높은 예매·식음료·교통·숙박·이사·차량관리 등 13개 분야를 선정, 1위 사업자(1위 사업자가 기 조사업체인 경우에는 2위 사업자 선정)를 대상으로 개인정보 관리 실태를 조사했다. 숙박 분야에서 여기어때와 경쟁하는 '야놀자'는 물론이고 식음료분야의 배달 요기요, 부동산 분야의 직방, 예매 분야의 CGV, 이사서비스 분야의 이사스토리 등등이 조사 대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 결과 조사 대상의 상당수가 관련법과 의무를 위반해 개인정보를 허술하게 관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천지현 방통위 개인정보침해조사과장은 "지난 실태조사에서 정보를 허술하게 관리하는 업체가 많았다. 여기어때와 크게 다르지 않은 수준"이라며 "현재 해당 업체들을 대상으로 관리 실태에 대한 의견 소명을 듣고 있는 상태이며 이를 종합해 최종 시정대상자를 결정한 뒤 방통위 전체회의에 회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행 정보통신망이용촉진및정보보호등에관한법률(이하 정보통신망법)에 따르면 개인정보를 수집하는 사업자는 법이 정한 기술적·관리적 보호조치를 의무 이행해야 한다. 이를 위반하고 정보유출 등의 사고를 일으킬 경우 과징금, 과태료, 책임자 징계와 같은 엄중한 행정처분은 물론 민형사상 책임도 져야 한다.
지난 3월 인기 숙박앱 여기어때가 해킹 공격을 받아 97만3040명의 민감한 개인정보와 심각한 사생활 침해 소지가 있는 숙박기록 정보 341만8998건이 유출된 사고 역시 정보통신망법에 규정된 기술적, 관리적 보호조치를 허술하게 했기 때문이다. 특히 접근통제, 접속기록 보존, 암호화, 유효기간제 등 개인정보 보호조치 규정 다수를 위반한 상태다.
한 정보보호 전문가는 "그동안 모바일앱 업체는 '스타트업'이라는 이유로 많은 의무규정에서 사실상 예외인 것처럼 사업을 이행해 왔다"면서 "여기어때의 해킹사고가 이 업체의 관리 부실로 일어난 것은 맞지만 다른 모바일앱 업체에서도 언제든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는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전문가는 또 "이용자의 정보를 기반으로 수익을 벌어들이는 기업이라면 그 정보를 안전하게 보호하는 것은 기업의 크고 작음과 상관없이 마땅히 보호조치를 해야 하는 의무라는 사실을 업계가 깊이 유념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강은성기자 esther@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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