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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바메모리 다시 한미일연합 품에? 하루만에 뒤바뀐 판도 왜?

일본 정부 "좋은 조건 끌어내야…결론 서두르지 않겠다" 

입력: 2017-09-12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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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바(東芝)가 반도체 자회사 도시바메모리를 미국 웨스턴디지털(WD) 진영에 매각하는 정식계약을 하겠다는 방침을 이르면 13일 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12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도시바는 13일 이사회에서 WD와 정식계약을 맺을 방침을 정할 예정이지만 SK하이닉스가 포함된 한미일연합, 대만 훙하이정밀공업(폭스콘) 진영과 계약 가능성도 열어뒀다.

도시바는 8월 하순 WD와 정부계 펀드 산업혁신기구, 일본정책투자은행, 미국 투자펀드 KKR 등으로 구성된'신(新)미일연합'에 매각하기로 일단은 큰 방향을 정한 바는 있다.

다만 WD에 의한 도시바메모리의 경영 지배권 장악 시도 우려 때문에 최종결정은 보류해왔다.

이에 교섭 종반에 도시바가 WD에 던진 펀치가 미에현 욧카이치시 공장에서 해오던 WD와의 공동생산을 재검토하겠다는 방침이다.

현재는 생산량의 40∼50%를 WD가, 나머지를 도시바가 취득하는 구조인데 수정을 시도한 것이다. 즉 지난 8월 도시바가 향후 단독 설비투자 방침을 공식화한 데 이어 이달에는 이와테현 기타카미시에 새로 공장을 짓겠다고 발표하며 WD 측과의 공동생산은 "별도 협의한다"고 언급하는데 그쳤다.

도시바메모리의 매각 액수는 2조엔(약 20조6천700억원)으로 전망된다. NAND형 플래시메모리 장래성이 좋아 높은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고 아사히는 설명했다.

스마트폰의 기억장치나 기업의 데이터센터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데, WD는 제조 노하우를 도시바 의지하고 있다. 도시바와의 협업 없이는 팔 제품을 충분히 확보할 수 없게 되는 우려가 있다.

당연히 이 부문에서 약점을 가진 WD 측이 양보를 할 수밖에 없는 처지인 것이다. 이에 따라 WD는 인수시의 의결권은 포기하고, 신미일연합의 틀을 유지하겠다는 분위기다.

관계자에 의하면 WD는 인수후 10년간 최대 15.8%의 주식을 취득할 수 있는 권리를 보유하는 선에서 조정중이다. 의결권을 체념하는 대신 반도체 대량 구매자인 애플을 신미일연합에 가세시키려 한다.

인수시 도시바의 출자 지분을 늘리는 안도 나오고 있다. 공장의 설비투자비 1천500억∼2천억엔을 내고, 메모리의 몫을 늘리려 하고 있다. WD는 기타카미공장에서의 협업도 요청 중이다.

그런데 WD가 국제중재재판소에 도시바메모리의 제3자 매각 중지를 신청해 놓은 것이 변수다. 도시바 내부에 "협업 파트너를 제소하는 것은 있을 수 없다"는 불신감이 여전해서다.

이러한 가운데 한때는 최유력 인수후보였던 한미일연합이 도시바 측에 새로운 안을 제시, 혁신기구와 정책투자은행 출자분을 WD와 소송이 끝날 때까지 미 펀드 베인캐피털 등이 인수하는 안도 나왔다.

가장 높은 인수액수를 제시한 대만의 폭스콘 측도 도시바 측과의 교섭을 계속하고 있다. 도시바는 내년 3월말까지 각국 독점금지법 심사를 통과한뒤 매각을 마쳐 채무초과를 해소하려는 계획이다.

일본정부 관계자는 "살 주체에서 WD가 제외되며 독금법 심사가 쉽게 끝날 가능성도 있다"며 "결론을 서두를 필요는 없다. 각 진영을 다투게 해 호조건을 끌어내면 좋다"는 얘기도 있다고 한다.

한편 일본 일간공업신문은 도시바가 13일 이사회를 열어 WD와 도시바메모리 매각 계약을 최종 결정한 뒤 20일에 계약서에 정식으로 사인할 것으로 보인다고 이날 보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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