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크푸르트 모터쇼' 참가
원하는 용량만큼 모듈수 조절
팩 하나에서 다양한 차량설계
높이 줄인 '로 하이트 셀' 선봬
원하는 용량만큼 모듈수 조절
팩 하나에서 다양한 차량설계
높이 줄인 '로 하이트 셀' 선봬
삼성SDI 제공
삼성SDI는 이번 전시의 콘셉트를 'EV 대중화를 준비하는 배터리 회사'로 잡고 다양한 제품을 소개했다. 가장 주목을 받은 다기능 배터리 팩은 책꽂이에 책을 꽂듯 원하는 용량만큼 모듈 수를 조절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예를 들어 프리미엄 차량에 이 모듈 20개를 장착하면 600㎞~700㎞를 주행할 수 있고, 보급형 차량에는 10~12개를 꽂아 300㎞ 정도로 주행거리를 조정할 수 있다. 삼성SDI 관계자는 "완성차 업체 입장에선 하나의 팩에서 다양한 주행거리의 차량을 설계해 플랫폼 화 할 수 있어 관심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SDI는 또 '로 하이트(Low Height) 셀'도 선보인다. 기존 셀과 견줘 높이를 최대 20% 이상 줄인 것으로, 이 셀을 적용하면 차량 내부 배터리 적재 높이를 낮출 수 있다. 그만큼 공간 활용에 여유가 생기면서 다양한 디자인의 EV 차량을 개발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원형 배터리의 새 표준인 '21700'(지름 21㎜, 높이 70㎜) 셀과 모듈을 전시한다. 기존의 18650(지름 18㎜, 높이 65㎜) 배터리보다 용량을 50% 향상한 제품으로 전기차뿐 아니라 전력저장장치(ESS), 전동공구 등 다양한 용도로 쓰일 수 있다.
전영현 삼성SDI 사장은 "이번에 선보일 제품은 고객과 시장의 요구에 최적화된 첨단기술을 적용한 것"이라며 "EV의 대중화를 앞당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SDI는 주요 완성차 업체들의 요구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 5월 헝가리에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준공, 한국과 중국, 유럽을 잇는 글로벌 3각 생산 체제를 구축했다.
박정일기자 comja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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