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중견기업연합회는 지난 9일 슈뢰더 전 총리를 초청해 '중견기업 차세대 리더와의 정책간담회'를 열고 '글로벌 히든챔피언의 길'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고 11일 밝혔다.
간담회에서는 '독일 히든챔피언의 성공 비결 및 글로벌 비즈니스 확대'를 주제로, 독일 경제 재건과 성장을 이끈 '원조 히든챔피언'의 기업가정신을 통해 조화로운 경제·사회 발전을 위한 해법을 모색했다.
간담회에는 M&A/명문장수기업센터가 운영하는 차세대 리더 모임 '얼리 버드 CEO 포럼' 회원과 신영, 태양금속공업, 태웅, KG그룹, SM그룹 등 중견기업 차세대 리더 10여 명을 포함해 산업통상자원부, 독일 NRW 연방주 경제개발공사, 중견기업연합회(이하 중견련) 관계자 등 23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강한 독일'의 토대인 히든챔피언의 실질적인 성공 노하우에 주목하면서 중견기업 협력네트워크 구축, 인수합병(M&A) 정보교류 등 중견기업 혁신성장을 위한 협력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슈뢰더 前 총리는 "한국의 히든챔피언인 중견기업이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주인공으로 거듭나기 위해 우선 대기업 의존도를 줄인 독자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확립할 필요가 있다"며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대응해 지배구조와 조직관리 체계를 합리적으로 개편하고 다양한 교육을 통한 인적 역량 개발에 힘을 쏟아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또 "기업승계에 수반되는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인내와 열정, 기업의 혁신성장을 이끌 수 있는 경영 역량을 갖춘 차세대 교육을 강화하고 이를 뒷받침할 환경과 정책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원익 중견련 상근부회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뚫고 나아갈 실제 주역은 중견기업이고 국제적인 감각, 도전 정신, 기술 경영 역량 등을 갖춘 중견기업 차세대 리더들"이라며 "윤리경영, 적극적인 해외 진출, M&A 추진, 신사업 개발 등 리더로서의 성장을 뒷받침할 다양한 교육과 소통의 장을 지속적으로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종진기자 truth@dt.co.kr
지난 9일 서울 중구 한국의 집에서 열린 '중견기업 차세대 리더와의 정책간담회'에서 게르하르트 슈뢰더 전 독일 총리(앞줄 왼쪽 다섯번째)와 참가자들이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중견기업연합회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