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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 시위 당기며 VR게임속 탐험 `몰입감 최고`

한 게임 하다 다른게임 선택 장점
이용자대비 많은 직원고용은 난관 

진현진 기자 2jinhj@dt.co.kr | 입력: 2017-09-04 18:00
[2017년 09월 05일자 15면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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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 시위 당기며 VR게임속 탐험 `몰입감 최고`
지난달 30일 서울 신촌의 한 VR방에서 이용자들이 VR게임을 즐기고 있다.

요즘 뜨는 핫 체험장 'VR방' 가 보니

[디지털타임스 진현진 기자]젊음의 메카로 불리는 신촌에 위치한 한 건물의 2층. 창문에 비친 사람들이 허우적댄다. 무엇인가를 쫓는 것 같기도 하고, 춤을 추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가까이 다가가보니 창문에 비친 사람들 저마다 눈에 무엇인가를 쓰고 있다. 바로 가상현실(VR) 기기다. 손에는 컨트롤러(제어기기)를 쥐고 열심히 움직인다. 최근 젊은층 사이에서 이색 놀이코스로 꼽히는 VR방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모습이다. 지난달 30일 저녁 신촌의 한 VR방을 찾았다.

VR방에 들어서자 안쪽에서 들리는 호탕한 웃음소리. 한 남성이 무언가를 열심히 촬영하면서 웃고 있었다. 남성의 스마트폰 화면에는 컨트롤러를 들고 사방으로 손을 뻗고 있는 일행의 모습이 보였다. 영상의 주인공인 VR게임 이용자는 로봇 같은 몸짓으로 사방을 두리번거리고 팔을 움직이는 등 웃음기 없이 가상현실 게임 속을 탐험하고 있었다.

다른 한쪽에서는 VR기기를 착용한 여성이 활시위를 당기는 듯 한 포즈를 반복했다. VR기기에 나타나는 화면을 실시간으로 보여주는 모니터 화면에는 활이 날아가 공격을 가하는 장면이 보였다. 가상의 적들이 여성을 공격하자, 소리를 지르면서도 웃으며 게임을 즐겼다.

가상의 세계에서 벌어지는 가상의 상황을 게임으로 즐길 수 있는 VR방이 서울 홍대, 신촌 등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을 중심으로 늘어나고 있다. 이날 기자가 방문한 VR방의 가격은 1시간30분에 1만원. 플레이스테이션VR, HTC, 오큘러스 등 VR기기가 구비돼 있고, 각 기기에서 즐길 수 있는 게임 리스트가 정리된 책자가 놓여 있었다. 한 게임을 하다가도 자유롭게 다른 게임을 선택해 즐길 수 있다는 게 직원의 설명이다.

이 VR방의 주 이용자 층은 20~30대로 주말 하루 이용자는 70~80명 정도에 달한다. 한달 매출은 약 3000만원이라고 VR방 대표는 설명했다. 지난 7월 문을 열어 두달만에 직영점, 가맹점 오픈을 논의할 정도로 흥행하고 있다는 게 대표의 설명이다.

그러나 아직 이용자들이 VR기기에 익숙하지 않아 사용방법을 알려주기 위한 인력을 생각보다 많이 고용해야 한다는 점은 운영상의 난관으로 꼽혔다. 실제 경기도의 한 VR방은 문을 연지 2개월 만에 폐업 딱지를 붙였다. 오픈 초반, VR 어트랙션 기기와 VR게임기 등으로 이용자의 눈길을 끌었지만, 매장을 찾는 이용자보다 직원이 많은 상황을 겪으면서 문을 닫았다고 알려졌다.

VR게임 콘텐츠도 VR방의 성패를 가르는 요인이다. 작년 VR 돌풍이 일면서, VR게임 개발이 급물살을 탔지만 이 분위기가 계속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VR게임의 문제점으로 꼽히는 어지럼증 등을 해소하지 않으면 이용자의 관심은 떨어지고 콘텐츠 개발에도 제동이 걸릴 수 있기 때문이다. 한 게임업계 관계자는 "VR방이 우후죽순 생겨나 없어지는 현상이 벌써부터 감지되고 있는데, 한철 즐기는 오락으로 끝나지 않으려면 지속적인 콘텐츠 수급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진현진기자 2jin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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