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태 마이리얼플랜 CSO
![[발언대] 왜곡된 보험가입 문화 바로잡자](http://contents.dt.co.kr/images/201709/2017090402102269607001[1].jpg "[발언대] 왜곡된 보험가입 문화 바로잡자")
이러한 문제는 왜곡된 보험가입 문화에서 출발한다. 과거 지인 설계사에게 실비보험, 암보험 등을 들어주는 문화가 자리잡다 보니 보험 상품에 대한 전문성은 무시된 채로 오직 관계에 의한 가입만 이루어지게 되었다. 이러다 보니 뒤늦게 잘못된 보험에 가입했음을 인지하게 되면 설계사에 대한 불만과 불신으로 이어지고 결국 보험을 해약하고 다시 가입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하는 것이다.
이러한 문제는 실비보험, 암보험, 태아 보험과 같은 보장성 보험 뿐만 아니라 연금저축, 저축보험과 같은 저축성 보험에서도 동일하게 나타난다. 설계사의 비전문적인 지식 수준과 영업 방식으로 인해 보험을 해약하고 다시 들게 되면 그로 인한 금전적인 피해는 고스란히 고객이 짊어져야 한다.
보험은 대다수의 국민들에게 필수인 금융상품이다.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문재인 케어로 인해 의료실손보험에 대한 필요가 낮아질 것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그렇다고 여유 자금이 없는 대부분의 국민들에게 따로 실비보험, 암보험을 들지 말라고 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다만 문제는 자신이 들어야 할 보험을 정확히 알고 정직한 방법을 통해 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최근 들어야 할 보험에 대해 정확히 알려주는 보험정보플랫폼이 등장하고 있다. 자체 알고리즘을 통해 사용자에게 최적화된 보험을 추천하고 필요한 경우 정직한 방법을 통해 가입을 유도하는 플랫폼이다. 특히 개인정보 없이도 자신이 들어야 할 보험에 대해서 정확히 추천해준다. 이러한 방식은 기존 보험비교사이트들이 하지 못했던 방식과는 차별화된 방법으로 기술을 통해 잃어버렸던 '보험 소비자 주권'을 되찾아 오는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보험시장은 의료시장과 비슷해서 서비스를 제공받는 소비자가 주권적인 판단을 하기가 매우 어려운 구조다. 그러므로 신뢰할 수 있는 중간자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단순히 보험료 비교만을 해주는 보험비교사이트를 통해서는 여전히 고객이 주도적인 판단을 하기 어려운 점이 있고 정성적, 정량적인 분석을 통해야만 어떤 보험을 들어야 할지 명확한 판단을 할 수 있다.
끝으로 우리 주변을 살펴보면 부동산시장, 중고차 시장 등에서 신뢰할 수 있는 대리인의 역할을 하는 플랫폼들이 성공적으로 사업을 펼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마찬가지로 보험시장에도 이와 같은 서비스들이 등장해 왜곡되어 있던 보험가입 문화를 바로 잡을 날을 고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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