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승억 어도비코리아 대표
![[포럼] 경험 비즈니스, `기술`에 승부 걸어라](http://contents.dt.co.kr/images/201709/2017090402102251049001[1].jpg "[포럼] 경험 비즈니스, `기술`에 승부 걸어라")
그래픽 디자이너들이나 마케터들은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이러한 흐름을 실감하고 있을 것이다. 소비자들은 인터넷과 모바일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콘텐츠를 접한다. 따라서 콘텐츠를 제작하는 크리에이티브 전문가와 마케터는 더욱 기발한 아이디어를 발굴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야 하는 시대가 됐다.
페이스북에 따르면 동영상의 첫 3초 안에 시청자의 관심을 끌어야 한다고 한다. 그 3초 동안에 흥미를 느끼지 못하는 소비자는 곧바로 다른 콘텐츠로 옮겨 가기 때문이다. 소비자들은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는 콘텐츠에 가장 주목한다.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서는 단순한 정보 전달이 아닌 오감을 사로잡는 경험을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
기억에 남을 만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최근 크리에이티브 전문가들은 창의성을 높이고 생산성을 향상할 수 있는 방안을 위해 노력 중이다. 이를 위해서는 방대한 양의 리서치는 물론이며 콘텐츠를 혁신하기 위한 새로운 기법 개발에 몰두해야 한다. 아울러, 여러 가지 기술을 활용해 다양한 종류의 콘텐츠를 창작해야 한다.
최근 발표된 '2017 어도비 크리에이티브 전문가 의식 조사' 보고서를 보면 매우 흥미로운 조사 결과를 발견할 수 있다. 한국을 포함한 아태 지역 크리에이티브 및 마케팅 전문가 5000여 명을 대상으로 한 이 조사를 따르면 빅데이터 분석이나 인공지능과 같은 기술과 함께, 온라인과 오프라인 경험의 통합이 이 업계를 변화로 이끄는 중요한 요인으로 밝혀졌다. 특히 한국 응답자 중 46%가 고객 경험을 비즈니스 전략의 중심에 두고 있다고 답해, 고객 경험이 기업의 핵심 경쟁력이 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또 한국 기업의 경우 지난 1년간 콘텐츠(57%)와 고객경험(40%)에 우선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전달하기 위해 창의적이고 몰입도 높은 콘텐츠와 디자인에 집중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크리에이티브 전문가들은 어떻게 하면 아이디어를 창출하는 시간을 충분히 확보해 더욱 효율적인 크리에이티브를 제작할 수 있을지 항상 고민하고 있다. 크리에이티브 전문가들에게 창작 도구는 매우 중요하며, 절반 이상의 응답자가 기술이 업계 변화의 중요 원인이라고 답한 어도비의 조사는 이를 반증하고 있다.
인공지능 같은 새로운 기술의 발달은 크리에이티브 도구의 혁신을 가져오고 있다. 이 새로운 기술은 시간 소모적인 업무를 줄여, 새로운 아이디어 개발 등 창의성이 필요한 본연의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예를 들어, 포토샵에 인공지능 기술이 접목되면서, 사진의 영역을 확장하면 빈 공간을 실제 있는 것과 같은 이미지로 알아서 채워준다. 건물 상단이 잘린 사진의 경우, 사진의 영역을 늘리면 인공지능이 건물의 상층 부분을 알아서 그려 넣어 준다는 개념이다. 소스 이미지 검색에 많은 시간을 할애해야 하는 그래픽 디자이너들은 이런 인공지능 도움으로 빠른 시간 내에 쉬운 방법으로 이미지 검색 작업을 실행할 수 있다. 검색란에 샘플 사진을 입력하면 유사한 이미지를 찾아 주고, 검색된 사진의 심도와 색상의 선명도를 조정해 검색의 폭을 좁힐 수도 있다. 이러한 모든 작업은 인공지능으로 가능해졌다.
마케팅과 크리에이티브의 공생은 필연적이다. 성공적인 크리에이티브는 마케팅 성공의 필수 조건이다. 기업은 디자인과 크리에이티브의 파워를 이해하고 보다 좋은 콘텐츠 개발을 위해 더욱 많은 데이터와 새로운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 그 결과,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제공함으로써 우월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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