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자 갈증 해소에 분석 필수
이광춘 웹젠 데이터과학자
이광춘 웹젠 데이터과학자
![[기고] 게임산업 숨은 특수 빅데이터](http://contents.dt.co.kr/images/201708/2017082902101531043002[1].jpg "[기고] 게임산업 숨은 특수 빅데이터")
그러나 아쉽게도 이러한 역량을 갖춘 기업은 구글, 애플, 아마존, 페이스북 등 글로벌 ICT(정보통신기술) 4인방 정도일 것이다. 특히 구글은 폭증하는 데이터로 인한 고성능 컴퓨터 도입, 소프트웨어 개발인력 필요성 증가 등 패러다임 변화를 기회로 만든 대표적인 기업이다.
구글은 많은 기업이 데이터 처리를 주저하는 사이 분산 데이터처리 기술을 활용해 고급정보에 대한 사용자 갈증을 해소하면서 성장해왔다.
게임산업은 ICT 업종 중에서도 방대하고 숨은 가치를 가진 데이터들이 쌓이는 특수 산업이다. 게임 자체 데이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이용자가 생성하는 소셜 데이터, 자동게임모드로 프로그램이 창출하는 데이터, 스마트기기에서 자동 생성되는 위치정보 데이터, 뉴스·블로그·잡지·채팅 등을 통한 텍스트 데이터와 감성이 내재된 데이터, 정상 이용자를 가장한 어뷰저(abuser)들이 만들어 내는 데이터 등 예상을 뛰어넘는 수많은 데이터가 실시간으로 쌓이고 있는 상황이다.
데이터를 활용한다는 개념이 부족했던 2000년대 초반에는 게임 개발 자체가 경쟁력의 원천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중국을 비롯한 동남아 국가들도 이미 상당 수준의 게임을 제작해내고 있어 국내 게임사가 독보적인 경쟁력을 갖고 있다고 말하기 어렵다. 이 시점에서 국내 게임사들이 후발주자와 차별화를 가질 수 있는 분야로 게임 배급(퍼블리싱) 사업을 꼽을 수 있다. 그동안 쌓인 데이터를 활용해 시장 분석, 이용자 성향 등을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카네기멜론대학 쟈넷 윙 교수는 '이론적 사고(Theoretical Thinking)', '실험적 사고(Experimental Thinking)'와 더불어 '컴퓨팅 사고(Computational Thinking)'가 향후 인간의 사고 체제를 지배하는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론적 사고, 통계적 사고, 컴퓨팅 사고로 무장한 재능 있는 인력을 바탕으로 게임회사들이 빅데이터를 활용해 의미 있는 가치를 창출해 낸다면 구글, 애플, 아마존, 페이스북 4인방을 넘어서는 것도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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