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의장도시를 맡고 있는 도시 간 국제기구인 WeGO(세계도시전자정부협의체)가 열린정부파트너십(OGP)과의 업무협약(MOU)을 통해 세계 회원도시를 대상으로 한 스마트시티 구축 활성화 길을 마련한다고 25일 밝혔다.
OGP는 현재 대한민국을 포함한 75개 중앙정부와 서울시를 포함한 15개 지방정부가 참여하고 있는 국제기구로서 이번에 OGP회원국인 한국정부 방문 중에 WeGO와의 MOU 의사를 전달했고 양측은 지난 24일 MOU를 체결했다.
WeGO와 OGP는 향후 WeGO 회원도시와 OGP 회원국을 대상으로 두 기관이 축적하고 있는 전문지식과 경험을 공유하고 시민소통을 기반으로 하는 지속가능한 도시 발전을 이루기 위한 업무협력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협약에 따라 두 기관은 △ICT 도시 개발 분야에 축적된 경험과 정부 투명성 및 시민권한 증진에 대한 전문성 상호 공유 △각 기관이 보유한 자원·네트워크 등을 활용한 홍보 및 행사 협력 강화 △시민참여, 스마트한 지속가능 발전 등을 위한 협력 사업 발굴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 외에 워크숍, 세미나, 사례연구, 도시정부 역량강화교육 등을 통한 지식 공유와 전파에 관한 협력도 포함됐다.
이번 MOU는 WeGO의 의장도시이며 OGP의 시범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서울시가 주도적으로 추진했다. 시는 두 기관의 협력은 곧 서울시의 글로벌 위상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울시 디지털 행정 혁신 모델이자 시민과의 시정정보 공유의 대표사례인 '디지털시민시장실'을 WeGO와 OGP 회원도시들과 공유하는 등 MOU 추진에 따른 공동협력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남영숙 WeGO 사무총장은 "WeGO가 갖고 있는 글로벌 도시 네트워크와 OGP가 가진 열린정부 분야 전문성이 시너지를 낼 것"이라며 "앞으로 도시정부가 열린 정부를 기반으로 하는 지속 가능한 도시 발전을 추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WeGO는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 전자정부 및 스마트시티 분야의 교류·협력을 통해 지속가능한 도시발전과 정보격차 해소를 추구하기 위해 지난 2010년 창립된 세계도시 간 국제기구다. 현재 126개의 회원도시와 IT관련 정부기관 단체가 가입해 있으며 서울시가 의장도시를 맡고 있다.
OGP는 각국정부의 투명성 제고 등을 위한 국제협력을 위해 지난 2010년 9월 UN총회를 계기로 2011년에 출범한 다자간 협의체다. 정부와 시민사회 협력을 기반으로 각국정부의 투명성 증진, 부패척결, 시민참여 활성화 등 열린정부 구현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박종진기자 truth@dt.co.kr
지난 24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업무협약식에서 남영숙 세계전자정부협의체(WeGO) 사무총장(왼쪽)과 산자이 프라드한 열린정부파트너십(OGP) CEO가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서울시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