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보사, 장마철 침수 차량 늘어 손해율 급등

한달새 최고 11%p 이상 상승
MG손보는 손해율 100% 넘겨
"보험료 인하 결정 이른감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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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장마철 집중호우로 차량 침수 피해가 급증하면서,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계절적인 영향으로 겨울철에도 손해율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앞서 손해율 개선을 이유로 보험료를 내렸던 손보업계는 전전긍긍하고 있다. 2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자동차보험을 취급하는 모든 손해보험사의 7월 손해율이 전달보다 급등한 것으로 조사됐다.

손보사별로 낮게는 2%에서 10% 이상 손해율이 올랐다. 업계 1위인 삼성화재는 6월 78.0%에서 지난달 80.2%로 2.2%포인트 상승했고, 현대해상(75.8%→78.7%)은 2.9%포인트, 동부화재(78.2%→82.1%)도 3.9%포인트 손해율이 상승했다.

중·소형사는 상황이 더 심각하다. 롯데손보는 86.2%에서 86.7%로 4.5%포인트 상승했고, 악사손보(64.06%→75.2%)는 같은 기간 11.14%포인트 나빠졌다. MG손보는 7월에 102.1%의 손해율을 기록해, 조사 대상 손해보험사 중 유일하게 손해율 100%를 넘겼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장마철 집중호우에 따른 차량 침수피해가 대거 발생한 데다 방학 및 휴가시즌으로 차량 통행량이 증가하면서 자동차보험 손해율도 크게 올랐다"고 밝혔다.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보험료 대비 지급한 보험금 비율을 말하는데, 손해율과 사업비의 합산비율이 100%를 넘으면 손실을 보는 구조다. 손보업계는 적정 손해율을 78%로 판단하고 있다.

최근에는 문재인 정부가 들어서면서 보험료 인하 압박까지 거세져, 삼성화재와 현대해상, 동부화재, KB손보 등 손보업계 빅4 모두 보험료를 인하한 바 있다. 이들 손보사는 손해율이 개선되면서 보험료 인하 여력이 생겨 보험료를 내렸다는 입장이지만, 인하 결정 한 달 만에 손해율이 급등하면서 고민이 커졌다. 여름철도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상승하는 시기이지만, 겨울철은 빙판길 사고가 잦아 손해율이 더욱 오르는 시기인만큼, 손보사들은 자동차보험으로 인한 손실 확대를 걱정해야 하는 상황인 셈이다.

손보업계 한 관계자는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겨울철에 차량 사고가 많이 늘어나기 때문에 연말 더욱 상승할 것"이라며 "정부의 보험료 인하 요구를 손보사들이 마지못해 수용했지만, 보험료 인하 조치는 이른 감이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조은국기자 ceg4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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