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내달 임시주총서 결정
소액주주들 마음 이미 코스피행
코스닥 "이전 땐 시총 6% 증발"
태스크포스 가동 잔류 설득 나서
소액주주들 마음 이미 코스피행
코스닥 "이전 땐 시총 6% 증발"
태스크포스 가동 잔류 설득 나서
코스닥 '대장주' 셀트리온이 내달 말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코스피 이전상장을 결정한다.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가 대장주를 잡기 위해 다방면으로 해결책을 고심하고 있지만, 지분 60% 이상을 보유한 소액주주들의 마음은 이미 코스피로 떠난 모습이다.
셀트리온은 내달 29일 인천 송도에서 임시 주총을 열고 코스피 이전상장 안건을 논의한다. 이날 안건이 가결되면 셀트리온의 코스피 이전이 현실화된다.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카카오에 이어 코스닥 시가총액 1위인 셀트리온까지 코스닥을 떠나면 시장 침체가 우려된다며, 적극적으로 잔류를 요청하고 있다. 셀트리온이 이탈할 경우, 코스닥 전체 시총의 6% 이상이 빠져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코스닥시장본부는 태스크포스(TF)를 가동해 잔류를 설득하고 나섰다. 앞서 김재준 코스닥시장위원장은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을 직접 만나 코스피 이전을 만류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코스닥 잔류를 위한 카드로 코스피200지수에 셀트리온을 특례 편입하는 방안도 논의 중이다. 코스피200지수는 코스피를 대표하는 200개 기업의 시총을 지수화한 것이지만, 특별히 셀트리온을 지수에 포함해 수급 불안을 개선하겠다는 것이다.
금융당국도 논란의 대상인 공매도 제도 개선을 통해 측면 지원하고 있다. 금융위는 코스닥시장에서 당일 공매도 비중이 15% 이상이면 공매도 과열종목으로 지정했던 것을 내달 말부터 12% 이상으로 개선했다. 여기에 주가가 10% 이상 급락하거나, 40거래일 평균 공매도 비중이 5% 이상이면 공매도 과열종목으로 지정하는 조건도 신설했다. 셀트리온의 경우 올해 들어서만 6회, 연간 10회 이상 과열종목으로 지정되는 셈이다.
그러나 셀트리온 소액주주들의 코스피 이전상장 의지는 확고하다. 셀트리온 한 소액주주는 "코스피200지수에 코스닥 종목을 넣어준다 하더라도, 외부자금의 유입이 확실하다는 보장이 없다"며 "또한 공매도 제도를 폐지하는 것이 아니라 개편하는 것은 소용이 없다"고 지적했다.
소액주주들은 임시 주총의 안건 가결요건을 충족시키기 위해 전국적으로 주총에 참석하지 못하는 주주들의 위임장을 수집하는 등 조직적인 활동도 전개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는 코스닥 시총 상위주들의 이탈이 계속되다 가는 코스닥 무능론, 해체론까지 제기될 수 있다며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김민수기자 minsu@
셀트리온은 내달 29일 인천 송도에서 임시 주총을 열고 코스피 이전상장 안건을 논의한다. 이날 안건이 가결되면 셀트리온의 코스피 이전이 현실화된다.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카카오에 이어 코스닥 시가총액 1위인 셀트리온까지 코스닥을 떠나면 시장 침체가 우려된다며, 적극적으로 잔류를 요청하고 있다. 셀트리온이 이탈할 경우, 코스닥 전체 시총의 6% 이상이 빠져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코스닥시장본부는 태스크포스(TF)를 가동해 잔류를 설득하고 나섰다. 앞서 김재준 코스닥시장위원장은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을 직접 만나 코스피 이전을 만류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코스닥 잔류를 위한 카드로 코스피200지수에 셀트리온을 특례 편입하는 방안도 논의 중이다. 코스피200지수는 코스피를 대표하는 200개 기업의 시총을 지수화한 것이지만, 특별히 셀트리온을 지수에 포함해 수급 불안을 개선하겠다는 것이다.
금융당국도 논란의 대상인 공매도 제도 개선을 통해 측면 지원하고 있다. 금융위는 코스닥시장에서 당일 공매도 비중이 15% 이상이면 공매도 과열종목으로 지정했던 것을 내달 말부터 12% 이상으로 개선했다. 여기에 주가가 10% 이상 급락하거나, 40거래일 평균 공매도 비중이 5% 이상이면 공매도 과열종목으로 지정하는 조건도 신설했다. 셀트리온의 경우 올해 들어서만 6회, 연간 10회 이상 과열종목으로 지정되는 셈이다.
그러나 셀트리온 소액주주들의 코스피 이전상장 의지는 확고하다. 셀트리온 한 소액주주는 "코스피200지수에 코스닥 종목을 넣어준다 하더라도, 외부자금의 유입이 확실하다는 보장이 없다"며 "또한 공매도 제도를 폐지하는 것이 아니라 개편하는 것은 소용이 없다"고 지적했다.
소액주주들은 임시 주총의 안건 가결요건을 충족시키기 위해 전국적으로 주총에 참석하지 못하는 주주들의 위임장을 수집하는 등 조직적인 활동도 전개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는 코스닥 시총 상위주들의 이탈이 계속되다 가는 코스닥 무능론, 해체론까지 제기될 수 있다며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김민수기자 min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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