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러엔 추가 제재로 경제적 압박 동시에
경제·외교 등 총동원 해법 돌입
트럼프 "북, 미국 존중하기 시작"
북미 관계 긍정적 전환 가능성
중·러 "일방적 제재" 강력 반발
경제·외교 등 총동원 해법 돌입
트럼프 "북, 미국 존중하기 시작"
북미 관계 긍정적 전환 가능성
중·러 "일방적 제재" 강력 반발
미국이 북한에 대화의 여지를 두면서도 중국과 러시아에 추가 제재를 가하기로 하는 등 경제·외교 등을 총동원하는 전방위 해법 가동에 들어갔다.
렉스 틸러슨 국무부 장관은 22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북한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새 대북제재결의안을 채택한 이후 핵·미사일 시험을 하지 않으면서 과거와 달리 어느 정도 자제를 보여주고 있으며, 이것이 대화로의 길을 볼 수 있는 시작이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평양 정권이 과거에 보지 못했던 자제력을 분명히 보여줬음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우리는 머지않아 대화를 시작할 수 있는 길로 접어든 것일 수 있다"며 북미 대화의 가능성을 시사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이날 "그(김정은)가 우리를 존중하기 시작했다는 사실을 나는 존중한다"며 "아마도 긍정적인 무엇인가가 일어날 수 있다"며 북미 관계의 전환 가능성을 열어뒀다.
그러나 트럼프 행정부는 같은 날 중국·러시아 기관 10곳과 개인 6명을 제재하기로 하는 등 경제적 압박 카드도 동시에 꺼내 들었다.
미국 재무부는 22일(현지시간) 북한의 핵 프로그램 개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 위반, 미국 제재 회피 등을 이유로 중국·러시아·싱가포르·나미비아 기업 10곳과 북한·중국·러시아 국적 개인 6명을 제재 대상에 추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제재 대상은 △북한의 핵과 탄도미사일 개발에 도움 △북한 에너지 교역 관여 △북한의 노동자 수출 도움 △제재를 받은 북한 기업들이 미국 및 국제 금융 시스템에 접근 가능하도록 한 제3국 인물 및 기업이다.
중국 단둥부지무역유한공사와 밍정국제무역회사, 러시아 제페스트-MLLC와 기업 관계자 등이 포함됐다.
대북제재 추가지정은 지난 1월 행정부 출범 이후 4번째이며 미국이 북한뿐 아니라 중국·러시아 기관·개인까지 제재한 것은 6월 29일 단둥은행 이후 이번이 두 번째다. 이날 따라 올해 지정된 제재대상도 기관 23곳, 개인 22명으로 크게 늘었다.
같은 날 미국 법무부도 워싱턴 검찰을 통해 북한 금융기관의 돈세탁에 관여한 혐의로 싱가포르와 중국 기업 3곳을 상대로 총1100만 달러(한화 약124억6000만원)를 몰수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청구액은 미국 정부가 북한과 관련해 추진한 소송 중 가장 큰 규모라고 AP통신은 전했다.
미국의 이 같은 압박에 대해 중국과 러시아는 "특정 국가의 일방적 제재에 반대한다"면서 강력하게 반발했다.
주미 중국 대사관은 이날 성명을 통해 "어느 나라에서든 국내법에 따라 활동하는 중국 기관·개인에 대해 지나치게 멀리까지 확대한 사법관할권을 반대한다"면서 "우리는 미국이 즉각 실수를 정정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박미영기자 mypark@
렉스 틸러슨 국무부 장관은 22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북한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새 대북제재결의안을 채택한 이후 핵·미사일 시험을 하지 않으면서 과거와 달리 어느 정도 자제를 보여주고 있으며, 이것이 대화로의 길을 볼 수 있는 시작이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평양 정권이 과거에 보지 못했던 자제력을 분명히 보여줬음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우리는 머지않아 대화를 시작할 수 있는 길로 접어든 것일 수 있다"며 북미 대화의 가능성을 시사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이날 "그(김정은)가 우리를 존중하기 시작했다는 사실을 나는 존중한다"며 "아마도 긍정적인 무엇인가가 일어날 수 있다"며 북미 관계의 전환 가능성을 열어뒀다.
그러나 트럼프 행정부는 같은 날 중국·러시아 기관 10곳과 개인 6명을 제재하기로 하는 등 경제적 압박 카드도 동시에 꺼내 들었다.
미국 재무부는 22일(현지시간) 북한의 핵 프로그램 개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 위반, 미국 제재 회피 등을 이유로 중국·러시아·싱가포르·나미비아 기업 10곳과 북한·중국·러시아 국적 개인 6명을 제재 대상에 추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제재 대상은 △북한의 핵과 탄도미사일 개발에 도움 △북한 에너지 교역 관여 △북한의 노동자 수출 도움 △제재를 받은 북한 기업들이 미국 및 국제 금융 시스템에 접근 가능하도록 한 제3국 인물 및 기업이다.
중국 단둥부지무역유한공사와 밍정국제무역회사, 러시아 제페스트-MLLC와 기업 관계자 등이 포함됐다.
대북제재 추가지정은 지난 1월 행정부 출범 이후 4번째이며 미국이 북한뿐 아니라 중국·러시아 기관·개인까지 제재한 것은 6월 29일 단둥은행 이후 이번이 두 번째다. 이날 따라 올해 지정된 제재대상도 기관 23곳, 개인 22명으로 크게 늘었다.
같은 날 미국 법무부도 워싱턴 검찰을 통해 북한 금융기관의 돈세탁에 관여한 혐의로 싱가포르와 중국 기업 3곳을 상대로 총1100만 달러(한화 약124억6000만원)를 몰수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청구액은 미국 정부가 북한과 관련해 추진한 소송 중 가장 큰 규모라고 AP통신은 전했다.
미국의 이 같은 압박에 대해 중국과 러시아는 "특정 국가의 일방적 제재에 반대한다"면서 강력하게 반발했다.
주미 중국 대사관은 이날 성명을 통해 "어느 나라에서든 국내법에 따라 활동하는 중국 기관·개인에 대해 지나치게 멀리까지 확대한 사법관할권을 반대한다"면서 "우리는 미국이 즉각 실수를 정정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박미영기자 my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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