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진우 알케미스트 대표
![[발언대] 문화콘텐츠 시너지 내려면](http://contents.dt.co.kr/images/201708/2017082202102269052001[1].jpg "[발언대] 문화콘텐츠 시너지 내려면")
한편 올해 중국인 관광객의 상반기 일본 방문은 작년 동기보다 7% 증가하며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고 한다. 한국 대신 중국을 선택한 이유는 사드 등 정치적 이슈도 반사 효과로 작용했겠지만, 중국의 오랜 반일감정을 생각해 보면 꼭 그 때문이라고 치부할 수도 없다. 그들이 반일감정을 뒤로하고 일본으로 발길을 재촉한 또 다른 이유는 바로 일본이 가지고 있는 '문화'의 맛을 느끼고 싶어서가 아니었을까?
세계적으로 명성을 날린 일본 애니메이션 산업의 성공은 게임, 캐릭터 사업과의 융합으로 거듭나며 해당 산업의 자연스러운 해외 진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했다. 결국, 일본 문화 산업의 세계화가 편의점, 생활용품, 패션, 디지털 산업 등 여타 B2C 산업의 성공적 해외진출에 좋은 밑거름이 됐다고 볼 수 있다.
우리 문화의 저력도 해외에서 충분히 인정받고 있다. '겨울연가'부터 시작해 이제는 놀랍지 않은 '한국 드라마' 열풍과 함께 세계적인 히트곡 '강남스타일'과 지구 반대편 남미에서도 찾아볼 수 있는 '방탄소년단'의 인기까지, 한국 문화의 소스와 매력은 이미 많은 외국인들에게 스며들었다. 물론 이 문화의 파급력은 관광객 유치에도 큰 힘이 되겠지만 다른 산업 분야에도 충분히 응용되고 시너지를 낼 수 있어 다양한 사업의 해외 진출에 효과적인 활용과 접목이 필요하다.
백범 김구 선생님께서도 '다만 한없이 가지고 싶은 것은 높은 문화의 힘' 이란 말씀을 남기지 않았던가. 정부와 기업들도 우리 문화를 녹여낼 수 있는 사업모델 개발과 지원에 더 관심을 기울여 해외에서 새로운 가치를 발굴하는 데 공헌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강대국들로 둘러싸여 국제적 긴장이 고조되는 요즘, 든든한 국방력 못지않은, 세계인들이 우러러보는 높은 문화의 힘도 가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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