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서비스 상용화 목표… "CC인증 장벽 낮춰 생존길 열어줘야"

정부지원 정책 현실과 동떨어져
공공사업 참여 관련 절차도 복잡
명확한 개발 지원과제 평가 기준
레퍼런스 확대 기회 제공 등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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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서비스 상용화 목표… "CC인증 장벽 낮춰 생존길 열어줘야"
지난 9일 서울 서초동 한국인터넷진흥원 사이버보안인재센터에서 열린 'K-글로벌 시큐리티 스타트업 멘토링'에 참가한 정지혜 센스톤 매니저(왼쪽부터), 조래성 와임 대표, 이태완 마스터비디 대표, 오장훈 엘핀 이사, 박영경 엘핀 대표, 류승수 위닝아이 전략기획본부 팀장, 조한구 와이키키소프트 대표, 전용석 와이키키소프트 과장. 한국인터넷진흥원 제공
■ 보안 스타트업 생태계 키워라

(하) 보안 스타트업이 바라는 정책


"벤처캐피털(VC) 관계자에게 뜬구름 잡는다는 핀잔만 듣고, 여러 공모전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어도 시장성이 작다는 이유로 투자받기가 너무 힘듭니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의 지원 정책은 현실과 너무 동떨어져 있습니다."

지난 9일 서울 서초동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사이버보안인재센터에서 진행된 'K-글로벌 시큐리티 스타트업 제2차 멘토링' 프로그램에 참가한 한 보안 스타트업 창업가가 한 말이다.

이번 멘토링 참여 기업 중 위닝아이·와이키키소프트·센스톤·엘핀·마스터비디·와임 등 6개 보안 스타트업과 좌담회를 갖고, 현장에서 체감하는 정부 정책과 창업환경에 대해 들었다. 이들의 창업 동기와 꿈은 '대기업과의 대규모 인수합병(M&A)' '세계적 기업으로의 성장' 등 각기 달랐지만 단기적인 우선 목표는 단순했다. 제품과 서비스를 성공적으로 상용화해 시장에서 생존기반을 마련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공통평가기준(CC) 인증' 기준을 완화하고, 스타트업들이 레퍼런스를 확보할 수 있도록 공공 영역에 시범 적용하는 기회를 확대하는 게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상품·서비스 상용화 목표… "CC인증 장벽 낮춰 생존길 열어줘야"


▷사회=이번 멘토링 프로그램이 앞으로 사업을 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는지.

▷오장훈(엘핀 이사)=스타트업 창업자들이 가장 흔하게 하는 착각이 자신만이 최고라는 자아도취를 하는 것인데 전문멘토들의 의견을 듣는 것만으로 함정에 빠지지 않을 수 있었다.

▷정지혜(센스톤 매니저)=기획, 기술, 투자, 상품, 경영 등 분야별로 구분된 전문가 멘토단이 구성돼 있다면 스타트업의 개별 상황에 따라 필요할 때마다 지원을 받을 수 있을 것 같다.

▷사회=새 정부에서 중소벤처기업부가 탄생하고 스타트업 정책이 강화되고 있는데 현장에서 체감하는 변화는.

▷조래성(와임 대표)=고객과 미팅을 하면 레퍼런스를 요구하는데 이를 확보하기 위한 '규제프리존'이 있으면 좋겠으나 이번 정부 들어서도 쉽지 않아 보인다. 큰 어젠다 제시보다 실질적인 사업 기회를 열어주는 게 필요하다.

▷조한구(와이키키소프트 대표)=정부 지원과제 두 개를 진행 중인데 자금지원의 대가로 규제와 감시가 너무 높다 보니 회계 담당자들의 부담이 크고 쉽게 퇴사한다. 과제를 지원하면 회사를 믿고 맡겼으면 좋겠다.

▷사회=공공기관에 납품하기 위해선 국내 공통평가기준(CC) 인증을 받아야 하는데 레퍼런스 확보나 시장 생존을 위해 정부에 바라는 점은.

▷오장훈(엘핀 이사)=스타트업 제품을 민간에 공급하기 위해서는 검증된 레퍼런스가 필요하다. 국가나 공공기관에서 스타트업 제품을 우선 적용하는 정책을 폈으면 하지만 국내 CC 인증 장벽이 너무 높다. CC인증뿐 아니라 공공사업을 위해선 서류가 너무 복잡하고 많은데 간소화가 필요하다고 본다.

▷조래성(와임 대표)=CC 인증을 포함해 개발 지원과제에서 심사의원들의 평가 기준이 정확하지 않고 그날 기분에 따라서 편차가 큰데 정작 과제를 모두 사업화해도 그 결과물에 대해 신경 쓰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보다 체계적인 평가시스템이 필요하다.

▷이태완(마스터비디 대표)= 공들여 솔루션을 개발하고 서비스 개시도 못 하는 것 만큼 억울한 것도 없다. 단편적 재정지원보다 레퍼런스 확대 기회를 열어줘야 한다.

▷류승수(위닝아이 팀장)=단순 멘토링에 그치지 않고, 실제 고객이 될 기업 관계자들과 네트워킹을 하고 솔루션을 설명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드는 등 실질적으로 도움되는 지원이 뒷받침됐으면 한다.

사회·정리=이경탁기자 kt8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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