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 보조 앱 '릴루미노' 공개
사물을 뚜렷하게 보도록 '도움'
기존제품보다 싸고 휴대성 탁월
"안경형태 개발 후속 과제 진행"
사물을 뚜렷하게 보도록 '도움'
기존제품보다 싸고 휴대성 탁월
"안경형태 개발 후속 과제 진행"
[디지털타임스 김은 기자] 삼성전자의 사내벤처 육성프로그램 'C랩(C-Lab)'이 혁혁한 성과를 내고 있다. 이제까지 실생활과 산업 현장에 도움을 주는 혁신적이고 창의적인 쏟아냈던 C랩이 이번에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착한 기술을 선보였다.
18일 삼성전자는 서울 태평로 삼성 본관에서 C랩 프로젝트의 하나인 시각 보조 애플리케이션 '릴루미노'를 공개했다. 릴루미노는 시각장애인들이 TV 시청과 독서를 할 때 보다 잘 볼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앱이다.
지난해 5월 C랩 과제로 선정됐으며 기술 구현과 한빛맹학교 등 시장 검증 등을 거쳐 사업화에 성공했다. 이 앱은 활용하면 전맹(시력이 0으로 빛 지각을 하지 못하는 시각장애)을 제외한 1~6급의 시각장애인들이 기존에 왜곡되고 뿌옆게 보이던 사물을 보다 뚜렷하게 볼 수 있다. 기존의 1000만원이 넘는 시각보조기와 성능은 비슷하지만, 훨씬 싸고 휴대성이 뛰어나다.
이재일 삼성전자 창의개발센터 상무는 "C랩 과제가 원칙적으로 1년 후 종료되는데 비해 릴루미노는 이례적으로 1년 더 후속 과제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올해는 더 발전된 안경 형태의 제품을 개발해 시각장애인들이 일상생활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릴루미노는 세계 2억4000만명 시각장애인들의 삶을 바꿔줄 착한 기술"이라고 강조했다.
C랩은 삼성전자 임직원의 창의적 아이디어를 실제 사업화할 수 있도록 돕는 사내벤처 프로그램으로 사물인터넷(IoT), 웨어러블, VR(가상현실)과 같은 IT분야와 사회공헌 과제를 선정해 지원하고 있다. 2012년 처음 시작이후 지금까지 누적 180개의 과제를 진행 중이며, 임직원들도 700여명 이상이 참여하고 있다.
사업화 가능성이 높은 C랩 과제 중 현재까지 25개가 스핀오프를 통해 스타트업으로 독립했다.이 중 산업 건축용 진공 단열 패널을 설계·생산하는 '에임트(AIMT)'는 40억원 규모의 해외 투자를 유치했고 점착식 소형 메모 프린터를 개발한 '망고슬래브'는 독립한 지 1년 만에 양산 제품을 생산해 오는 9월 본격적인 판매를 앞두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C랩의 가장 큰 차별점은 직급이나 호칭, 근태관리에 구애받지 않고 자율성이 최대한 보장되며 실패에 대한 책임을 묻지 않는 것"이라며 "C랩 프로그램을 통해 창업에 성공하면 결국 삼성전자로서는 든든한 아군세력을 얻어 생태계를 확장하는 것이기에 과제규모를 늘리는 등 열심히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은기자 silver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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