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안전공, 시연회서 효과확인
연내 수도권 광역버스에 장착
설치 의무화 대상 점진적 확대
연내 수도권 광역버스에 장착
설치 의무화 대상 점진적 확대
교통안전공단은 지난 18일 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에서 버스 첨단안전장치 기능 시연회를 열고 교통사고 예방 효과를 확인했다. 이날 시연회에 소개된 장치는 버스에 장착된 AEBS, LDWS, FCWS다.
AEBS는 전방 물체와 충돌이 예상될 경우 자동으로 차량 속도를 줄여준다. 차량 전면에 장착된 감지센서를 통해 선행 차량과의 거리를 측정하고 주행속도 등을 고려해 충돌 위험성을 계산한다. 충돌위험이 감지되면 자동비상제동 1.4초 전에 1차 경고(촉각 또는 청각 경고), 0.8초 이전에는 2차 경고를 보낸다. 그래도 운전자가 속도를 줄이지 않으면 제동장치가 스스로 작동해 자동차의 속도를 줄인다.
FCWS는 AEBS와 비슷한 원리로 작동한다. 충돌위험 감지 시 운전자에게 다양한 형태의 경고(경고음이나 좌석진동)를 보낸다.
LDWS는 방향지시등 작동 없이 차로이탈 위험이 있으면 운전자에게 경고한다. 차량 전면 유리에 장착된 비전카메라가 차선을 인지하고 전자식제어기는 자동차의 위치를 계산해 차로이탈 가능성을 예측한다.
이런 첨단안전장치는 교통사고 피해를 최소화한다. 유엔과 유럽 연구에 따르면 AEBS, LDWS를 설치할 경우 각각 교통사고 사망자를 18%와 15% 줄일 수 있다.
공단은 이날 시연회에서 자체 개발한 디지털운행기록계 활용 피로운전 단속기 작동방식도 함께 공개했다. 공단은 버스와 화물자동차 운전자 최소휴게시간 미준수 단속의 효과성을 높이기 위해 지난 3월 피로운전 단속기를 개발했다. 현장단속기를 활용하면 디지털운행기록자료를 현장에서 추출해 운전자의 휴게시간 준수 여부를 실시간 확인할 수 있다.
사업용자동차에 의무 장착된 운행기록계는 운전자의 운행데이터(주행구간, 거리, 속도 등)가 기록되는데 이 자료를 현장단속기에 입력해 피로운전 여부를 확인한다. 공단은 이외에도 지난 6월 29일 첨단안전장치 활성화 TF(태스크포스)를 구성해 첨단안전장치 보급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이 일환으로 지난 11일 경기 M버스 28대에 FCWS 기능을 포함한 LDWS 기능 설치를 지원하는 등 다음 달까지 모든 M버스에 첨단안전장치 장착을 지원한다. 7월 18일부터는 디지털운행기록장치를 활용해 최소 휴게 시간, 연속근무시간, 속도제한장치 무단해제 등의 현장단속을 시행하고 있으며 지난 17일 전국렌터카공제조합과 업무협약을 체결해 첨단안전장치를 장착한 렌터카의 보험료 할인을 추진 중이다.
이외에도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와 복합물류센터 등 18개 지점에서 운행기록계 무상점검센터를 운영하며 디지털운행기록계를 무상으로 점검하고 있다. 고장이나 미작동, 기초정보 미입력 등의 점검을 원하면 누구나 무료로 서비스받을 수 있다.
국토부는 연말까지 현재 운행 중인 수도권 광역버스 3000여 대에 FCWS 기능을 포함한 LDWS 기능 장착을 완료한다. 아울러 2019년까지 이 기능을 장착해야 하는 사업용 차량 대상을 기존 11m 초과 승합 차량에서 고속도로를 운행하는 길이 9m 이상 사업용 승합차량으로 확대한다.
시내버스, 마을버스, 농어촌 버스를 제외하고 새로 제작되는 모든 승합차와 3.5톤 초과 화물·특수차량에는 비상자동제동장치와 차로이탈경고장치를 단계적으로 의무 장착하도록 한다.
오영태 공단 이사장은 "교통사고 예방 효과가 높은 첨단안전장치 보급을 확대 보급해 교통사고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교통수칙을 지키고 양보와 배려운전을 실천하는 교통안전 의식개선 사업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상길기자 sweats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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