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증하는 세계 SUV 수요에 대응
현대차, 미니부터 대형까지 '9종'
기아차는 2년내 코나급 1종 추가
"판매부진 타개 라인업 2배 확대"
현대차, 미니부터 대형까지 '9종'
기아차는 2년내 코나급 1종 추가
"판매부진 타개 라인업 2배 확대"
현대·기아자동차가 세계적으로 빠르게 늘고 있는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2020년까지 모두 18종 이상의 SUV 차량을 선보인다.
그동안 현대·기아차는 SUV 차종이 적어 급증하는 SUV 수요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 지난해 전세계 SUV 판매량은 전년 대비 20%나 늘었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2020년까지 미니 SUV부터 대형 SUV까지 SUV 차종을 모두 9종으로 늘린다. 현재 현대차가 보유한 SUV 차종은 코나·투싼·싼타페·맥스크루즈 등 4종이다. 현대차는 수소차 FE와 코나 전기차 등을 올해 말이나 내년 순차 출시하고, 코나보다 작은 소형 SUV 2종을 추가 출시할 계획이다. 소형 SUV는 기존 코나가 아반떼 플랫폼을 공유한 만큼 한 단계 아랫급인 소형차 엑센트의 플랫폼을 활용할 것으로 전해졌다. 또 기존 맥스크루즈급의 대형 SUV도 제품을 추가한다.
기아차는 현재 현대차와 비교해 비교적 많은 8종의 SUV 차종을 가지고 있고, 앞으로 2년 내 코나급 SUV 한 종을 더 선보일 예정이다. 스토닉이 프라이드 뼈대를 개조해 출시한 만큼, 바로 윗급인 K3 뼈대를 사용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업계는 예상했다. 기아차는 올 하반기 스토닉을 추가하면서, 스토닉·니로·스포티지·쏘렌토·모하비로 이어지는 SUV 라인업을 구축했다. 여기에 기존 카렌스, 카니발, 쏘울 등도 보유하고 있어 국내 SUV 최다 보유 업체로 꼽힌다.
이처럼 단기간에 현대·기아차가 SUV 차종을 늘리는 것은 SUV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세계 시장에서 전년과 비교해 1.7% 감소한 787만6000대를 팔았다. 세계 자동차 제조사 '톱5' 중 유일하게 판매량이 감소했다. 이 같은 판매 부진은 급성장한 SUV 수요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한 데 따른 것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현대·기아차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SUV 판매량은 전년에 비해 20% 늘어난 2432만대다. 이 중에서도 소형 SUV 판매 증가세가 가팔랐다. 특히 2016년 1분기 기준 세계 소형 SUV 판매량은 116만4000대로, 전년과 비교해 40% 증가했다. 상대적으로 소형 SUV 차종이 부족한 현대·기아차는 이 시장을 그저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이에 따라 현대·기아차는 지난 7월 해외법인장 회의에서 판매부진 타개방안으로 SUV 새 제품군을 대거 늘리기로 했다.
한편 세계 자동차 제조사들도 늘어나는 SUV 수요를 잡기 위해 신차 출시를 늘릴 예정이다. 미국 포드는 2020년까지 SUV를 기존 7종에서 13종으로 늘리기로 했다. 아우디는 2019년까지 4종에서 7종까지 늘릴 예정이다.
시장조사업체인 자토 다이나믹스에 따르면 유럽 자동차 판매에서 SUV 비중이 올해 28%에서 2020년 34% 이상을 기록할 전망이다. 이미 작년 유럽 시장에서 SUV 판매 비중은 26%로, 2007년과 비교해 8%포인트나 증가했다. 이밖에 미국, 중국, 동남아 등에서도 SUV 수요가 매년 증가하고 있다.
김양혁기자 mj@dt.co.kr
그동안 현대·기아차는 SUV 차종이 적어 급증하는 SUV 수요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 지난해 전세계 SUV 판매량은 전년 대비 20%나 늘었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2020년까지 미니 SUV부터 대형 SUV까지 SUV 차종을 모두 9종으로 늘린다. 현재 현대차가 보유한 SUV 차종은 코나·투싼·싼타페·맥스크루즈 등 4종이다. 현대차는 수소차 FE와 코나 전기차 등을 올해 말이나 내년 순차 출시하고, 코나보다 작은 소형 SUV 2종을 추가 출시할 계획이다. 소형 SUV는 기존 코나가 아반떼 플랫폼을 공유한 만큼 한 단계 아랫급인 소형차 엑센트의 플랫폼을 활용할 것으로 전해졌다. 또 기존 맥스크루즈급의 대형 SUV도 제품을 추가한다.
기아차는 현재 현대차와 비교해 비교적 많은 8종의 SUV 차종을 가지고 있고, 앞으로 2년 내 코나급 SUV 한 종을 더 선보일 예정이다. 스토닉이 프라이드 뼈대를 개조해 출시한 만큼, 바로 윗급인 K3 뼈대를 사용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업계는 예상했다. 기아차는 올 하반기 스토닉을 추가하면서, 스토닉·니로·스포티지·쏘렌토·모하비로 이어지는 SUV 라인업을 구축했다. 여기에 기존 카렌스, 카니발, 쏘울 등도 보유하고 있어 국내 SUV 최다 보유 업체로 꼽힌다.
이처럼 단기간에 현대·기아차가 SUV 차종을 늘리는 것은 SUV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세계 시장에서 전년과 비교해 1.7% 감소한 787만6000대를 팔았다. 세계 자동차 제조사 '톱5' 중 유일하게 판매량이 감소했다. 이 같은 판매 부진은 급성장한 SUV 수요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한 데 따른 것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현대·기아차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SUV 판매량은 전년에 비해 20% 늘어난 2432만대다. 이 중에서도 소형 SUV 판매 증가세가 가팔랐다. 특히 2016년 1분기 기준 세계 소형 SUV 판매량은 116만4000대로, 전년과 비교해 40% 증가했다. 상대적으로 소형 SUV 차종이 부족한 현대·기아차는 이 시장을 그저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이에 따라 현대·기아차는 지난 7월 해외법인장 회의에서 판매부진 타개방안으로 SUV 새 제품군을 대거 늘리기로 했다.
한편 세계 자동차 제조사들도 늘어나는 SUV 수요를 잡기 위해 신차 출시를 늘릴 예정이다. 미국 포드는 2020년까지 SUV를 기존 7종에서 13종으로 늘리기로 했다. 아우디는 2019년까지 4종에서 7종까지 늘릴 예정이다.
시장조사업체인 자토 다이나믹스에 따르면 유럽 자동차 판매에서 SUV 비중이 올해 28%에서 2020년 34% 이상을 기록할 전망이다. 이미 작년 유럽 시장에서 SUV 판매 비중은 26%로, 2007년과 비교해 8%포인트나 증가했다. 이밖에 미국, 중국, 동남아 등에서도 SUV 수요가 매년 증가하고 있다.
김양혁기자 mj@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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