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라인서 상품 미리 체험하고 온라인으로 바로 주문·결제
상품 신뢰도 · 만족도 높여 판매율 ↑
아마존, 프라임 워드로브 서비스 공개
쓰레드업, 연내 오프라인매장 5곳 오픈
알리바바, 무인편의점 타오카페 선봬
국내서도 SK 플래닛 등 잇따라 시도
상품 신뢰도 · 만족도 높여 판매율 ↑
아마존, 프라임 워드로브 서비스 공개
쓰레드업, 연내 오프라인매장 5곳 오픈
알리바바, 무인편의점 타오카페 선봬
국내서도 SK 플래닛 등 잇따라 시도
![[알아봅시다] 유통업계 옴니채널 다변화 시대](http://contents.dt.co.kr/images/201708/2017081402101576817001[1].jpg "[알아봅시다] 유통업계 옴니채널 다변화 시대")
국내외 유통업체가 단일 채널을 넘어 온·오프라인을 연계한 옴니 채널을 공격적으로 확대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옴니채널은 온라인 주문 상품을 오프라인 매장에서 찾아가는 단순한 모델이 주를 이뤘습니다. 이제는 온라인 유통업체가 오프라인에서 상품을 미리 경험하는 기회를 제공하거나 오프라인 유통업체가 매장에서 온라인으로 상품을 찾아보고 주문하는 서비스를 선보이는 방식으로 옴니 채널 유형이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아마존은 지난 6월 오프라인에서 패션 제품을 미리 입어보고 살 수 있는 '아마존 프라임 워드로브 서비스'를 공개했습니다. 이 서비스는 온라인으로 옷, 신발 등을 주문해서 입어본 뒤 마음에 들면 사고, 그렇지 않으면 반납하는 서비스입니다. 온라인 쇼핑은 직접 눈으로 보고 상품을 사기 어렵다는 한계가 있습니다. 특히 패션 상품은 내 몸에 잘 맞는지, 나와 잘 어울리는지 여부가 중요하기 때문에 반품률이 높습니다. 아마존은 고객들에게 상품을 미리 체험하는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상품 신뢰도와 만족도를 높여 제품 판매를 늘리는 방법을 택했습니다. 아마존은 유료 회원인 '아마존 프라임' 고객을 우선으로 서비스를 운영한다는 계획입니다.
미국 온라인 중고의류 판매업체인 쓰레드업은 올해 말까지 오프라인 매장 5곳을 열어 유통채널을 확대한다는 계획을 세웠습니다. 이 업체는 텍사스주 산 마르코스를 시작으로 고객들이 많이 분포된 지역에 오프라인 매장을 개설한다고 합니다. 쓰레드업은 오프라인 매장에 온라인 판매 상품을 선보임으로써 구매율을 높이고 재고도 소진한다는 계획입니다. 오프라인 매장에는 그 매장이 있는 지역 고객이 온라인에서 구경했거나 실제 구매한 제품 데이터를 활용, 이와 비슷한 제품을 판매한다는 것입니다. 매장에서 고객에게 맞는 제품이 없으면 태블릿 PC로 제품 사진을 찍어 디자인이 비슷한 다른 제품을 찾아 제안하는 방법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중국 알리바바는 지난달 '타오바오 메이커 페스티벌'에서 제품 추천과 자동계산을 지원하는 무인 편의점인 '타오 카페'를 선보였습니다. 지난해 아마존에 선보인 무인 매장 '아마존고'와 비슷합니다. 이 매장에 들어서면 인공지능(AI)이 고객 얼굴을 인식하며, 고객 동선과 행동을 파악해 구매 여부를 판단합니다. 물건을 집을 때에는 표정까지 분석하며 인기 상품을 확인하고 점주에게는 상품 진열방법도 추천합니다. 이 매장에는 계산대와 종업원이 없으며 물건을 들고 그냥 나오기만 해도 자동 계산이 됩니다. 단, 자동 결제를 하려면 사전에 타오바오 앱으로 고객 인증을 거쳐야 합니다.
알리바바의 전자상거래 플랫폼인 텐마오도 지난달 가상 메이크업 거울을 탑재한 화장품 자판기를 공개하며 화제가 됐습니다. 가상 메이크업 거울에는 3D 시뮬레이션 기술과 안면인식 기술이 탑재돼 있어 거울을 보고 가상 화장을 할 수 있습니다. 텐마오는 자판기 앞에서 QR 코드로 스캔하면 텐마오에 입점한 화장품 업체의 모바일 웹페이지와 자동 연동시켜 결제할 수 있게 했습니다. 최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알리바바의 전자상거래 플랫폼 티몰도 연내 자동차 자판기를 내놓을 것으로 알려져 온라인 판매 상품을 오프라인에서 자판기로 사는 모델이 점차 확대될 전망입니다.
국내에서는 아직 온라인 주문 상품을 오프라인에서 찾아가는 옴니채널 서비스가 대다수입니다. 백화점이나 대형마트에서 로봇이 오프라인 매장을 안내해주고, 바코드를 찍어 온라인으로 오프라인 상품 정보를 볼 수 있는 서비스도 있지만 IT 기술로 오프라인 매장 이용 편의성을 높인 정도입니다.
하지만 온라인 판매 상품을 오프라인에도 선보임으로써 상품 신뢰도를 높이거나 오프라인에서 상품을 구경하고 현장에서 바로 온라인 주문할 수 있는 모델이 잇따라 나타나고 있습니다.
SK플래닛의 패션 스트리밍 서비스 '프로젝트 앤'은 아마존 프라임 워드로브와 비슷한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이 서비스는 이용권을 구매한 다음 정해진 횟수, 가짓 수만큼 옷을 빌려 입고 마음에 들면 옷을 할인가에 사고, 그렇지 않으면 대여기간이 끝난 뒤 반납하는 방식입니다. 올해는 프로젝트 앤에서 대여한 중고의류를 백화점, 아울렛 등 오프라인 유통채널에서 구경하고 살 수 있는 '애프터 앤'이라는 서비스를 추가로 선보이며 옴니채널 성격을 강화했습니다.
롯데하이마트와 MCM은 오프라인 매장에 태블릿 PC를 활용한 구매 서비스를 운영 중입니다. 롯데하이마트는 매장에 '옴니로 산다' 코너를 운영, 태블릿 PC로 제품 정보와 가격을 보고 원하는 상품을 찾아 주문, 결제할 수 있게 했습니다. 증강현실(AR)을 활용한 쇼룸 앱을 론칭해 하이마트 판매 상품을 앱으로 집에 가상배치하는 서비스를 선보였습니다. 구매하려는 제품이 집에 잘 어울리는지 모바일로 점검할 수 있다는 게 장점입니다.
MCM은 서비스 '쇼미'를 통해 매장에서 태블릿 PC로 제품을 찾아 고르면 직원이 직접 해당 상품을 고객에 가져다주고 있습니다. 특히 이 서비스를 이용한 고객의 관심제품 목록을 데이터로 보관해 상품진열 등에 참고하는 등 옴니채널과 빅데이터를 연계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습니다.
박민영기자 ironl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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