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경 회계사
![[DT발언대] 회계는 비즈니스 언어다](http://contents.dt.co.kr/images/201708/2017081102101869032001[1].jpg "[DT발언대] 회계는 비즈니스 언어다")
창업을 시작한 초보 사장님들은 처음에는 물건을 판매하고 들어오는 돈과 구매대금을 지급할 때 나가는 돈에만 관심을 가지게 된다. 하지만 일년이 지나고 세금신고를 위해서 회계결산 절차를 거치고 대출을 받기 위해 재무제표를 제출할 때가 되면 처음 보는 자산, 부채, 자본이라는 용어부터 헷갈리기 시작한다.
이 때 사장님들은 두부류로 나뉘게 되는 데 그냥 회계는 모르겠고, 기장을 대행하는 회계사·세무사에게 맡기고 나몰라라 하는 분과 하나라도 더 이해해 내 것으로 소화하려고 노력하는 분이다. 당연히 후자처럼 회계에 대해 알려고 노력하는 분들이 사업에서도 승승장구하는 건 두말하면 잔소리다. 회계는 비즈니스 언어라고 하는 데 말그대로 사업을 하는데 있어서는 회계로 이야기하는 것이다. 자산은 어느 정도 규모인지, 부채 위주의 회사인지, 자기자본으로 운영되는 회사인지, 매출액은 얼마인지, 영업이익은 발생하는지, 이자는 얼마나 상환하고 있는지 모든 사업과 관련된 사실은 회계라는 언어를 통해서 이야기하는 것이다.
회계를 본격적으로 공부하기 위해 재무제표를 펼쳐보면 바로 첫 눈에 보이는 것은 재무상태표이고, 그다음이 손익계산서, 현금흐름표, 자본변동표, 주석 순서이다. 그리고, 재무상태표에서 처음 보게 되는 것은 자산, 부채, 자본이다. 따라서 회계를 공부하는 데 있어서 첫 관문은 자산, 부채, 자본을 이해하는 것이고, 자산, 부채, 자본에 대한 개념을 정확하게 잡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재무상태표는 특정일 현재 사업의 재무상황을 나타내는 것이다. 사업을 운영하면서 빌린 돈이 얼마이고, 내가 처음 시작한 종잣돈이 얼마이고, 이 돈으로 무얼 샀는지를 한 눈에 보여주는 것이다. 여기에서 자산, 부채, 자본의 정의를 모두 알 수 있는데, 사업을 운영하면서 빌린 돈이 차입금(부채), 처음에 시작한 종잣돈은 자본금(자본) 이렇게 조달한 돈으로 구입한 것이 건물, 기계장치, 비품 등의 자산이다.
즉 부채와 자본은 돈을 조달한 출처를 보여주는 것이다. 남의 돈(부채)인지, 내 돈(자본)인지 알수 있고, 이 돈을 어떻게 운용했는지를 보여주는 것이 자산이다. 건물을 샀는지, 기계장치를 샀는지, 통장에 넣어두었는지 자산의 구성항목을 보고 확인할 수 있다.회계를 처음 접하는 초심자들은 자산, 부채, 자본의 정확한 회계정의보다는 이것이 왜 자산인지, 부채인지, 자본인지에 대한 직관적인 느낌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므로 앞에서 설명한 것처럼 부채 = 남의 돈, 자본 = 내 돈, 자산 = 남의 돈과 내 돈으로 산 것, 이 정도로 간단하게 기억하는 것으로 충분하다.
그리고나서 회계가 쉽게 느껴진다면 본격적인 공부를 위한 준비는 마친 것이고 이제 구체적인 세부내용에 대해서 공부해보도록 하자. 다시한번 강조하자면 회계는 언어이고 영어를 모르고 영미권에서 대화를 할 수 없듯이 회계를 모르고 비즈니스를 할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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