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 의견 개진 의지 신호탄"
1만4000여 벤처기업이 가입해있는 벤처기업협회가 이달 중순 4년 만에 조직개편을 단행한다. 지난 2013년 하반기 2본부 1실에서 현재의 4실 체제로 전환한 뒤 '연구소와 본부체제'로 바꾸기로 했다.
경영기획실·정책협력실·전략사업실·마케팅지원실 등 기존 4실 체제를 연구소와 몇 개 본부로 개편하는 게 개편의 골자다. 새 정부의 창업정책과 중소벤처기업부 출범에 맞춰 보다 효율적인 조직구조를 갖추기 위한 시도로 풀이된다. 조직개편 이후에는 후속인사도 할 예정이다.
벤처업계 관계자는 10일 "협회가 조직을 키우고 정책 관련 의견 개진에 적극 임하겠다는 신호탄"이라며 "창업 활성화가 이뤄지려면 벤처캐피털(VC) 등 민간 투자 외에도 정부 정책의 중요함을 고려한 결정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벤처업계의 이익단체 성격보다 정책 건의 등 생태계 조성과 인프라·네트워킹 구축에 전념한 기존 역할과 위상을 더 강화하기 위한 시도라는 분석도 나온다.
협회는 먼저 지난주 혁신벤처정책연구소를 출범하고 기존 정책협력실 소속 정책연구팀과 대외협력팀을 정책연구실과 커뮤니케이션실로 개편해 합류시켰다. 정원도 기존 8명에서 10명으로 늘렸다.
전체 임직원이 70여 명인 협회 인력의 15%가 벤처정책 연구·홍보·대관업무 등을 맡는 것이다.
연구소 인사도 단행했다. 정책연구실장은 기존 정책협력실장과 정책연구팀장을 겸임하던 허영구 실장이, 커뮤니케이션실장은 박태근 기존 대외협력팀장이 실장 승진과 동시에 맡게 됐다.
연구소는 경기 성남 판교 크루셜텍 본사에 위치시켰다. 이에 따라 연구소 소속 인력들은 지난주 기존 서울 구로 협회 사무실에서 판교로 근무지를 옮겼다. 연구소장을 겸임하는 안건준 벤처기업협회 회장(크루셜텍 대표)이 정책연구를 직접 챙기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경영기획실 등 다른 실은 조만간 본부체제로 바뀐다. INKE 월드센터·서울벤처인큐베이터 등을 본부 조직으로 전환하는 것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협회 관계자는 "정부의 벤처 활성화 정책에 맞춰 협회의 싱크탱크 역할을 강화하기 위한 조직개편"이라면서도 "세부안을 논의 중으로 본부 전환이 최종 확정된 것은 아니다"라고 전했다.
박종진기자 truth@dt.co.kr
경영기획실·정책협력실·전략사업실·마케팅지원실 등 기존 4실 체제를 연구소와 몇 개 본부로 개편하는 게 개편의 골자다. 새 정부의 창업정책과 중소벤처기업부 출범에 맞춰 보다 효율적인 조직구조를 갖추기 위한 시도로 풀이된다. 조직개편 이후에는 후속인사도 할 예정이다.
벤처업계 관계자는 10일 "협회가 조직을 키우고 정책 관련 의견 개진에 적극 임하겠다는 신호탄"이라며 "창업 활성화가 이뤄지려면 벤처캐피털(VC) 등 민간 투자 외에도 정부 정책의 중요함을 고려한 결정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벤처업계의 이익단체 성격보다 정책 건의 등 생태계 조성과 인프라·네트워킹 구축에 전념한 기존 역할과 위상을 더 강화하기 위한 시도라는 분석도 나온다.
협회는 먼저 지난주 혁신벤처정책연구소를 출범하고 기존 정책협력실 소속 정책연구팀과 대외협력팀을 정책연구실과 커뮤니케이션실로 개편해 합류시켰다. 정원도 기존 8명에서 10명으로 늘렸다.
전체 임직원이 70여 명인 협회 인력의 15%가 벤처정책 연구·홍보·대관업무 등을 맡는 것이다.
연구소 인사도 단행했다. 정책연구실장은 기존 정책협력실장과 정책연구팀장을 겸임하던 허영구 실장이, 커뮤니케이션실장은 박태근 기존 대외협력팀장이 실장 승진과 동시에 맡게 됐다.
연구소는 경기 성남 판교 크루셜텍 본사에 위치시켰다. 이에 따라 연구소 소속 인력들은 지난주 기존 서울 구로 협회 사무실에서 판교로 근무지를 옮겼다. 연구소장을 겸임하는 안건준 벤처기업협회 회장(크루셜텍 대표)이 정책연구를 직접 챙기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경영기획실 등 다른 실은 조만간 본부체제로 바뀐다. INKE 월드센터·서울벤처인큐베이터 등을 본부 조직으로 전환하는 것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협회 관계자는 "정부의 벤처 활성화 정책에 맞춰 협회의 싱크탱크 역할을 강화하기 위한 조직개편"이라면서도 "세부안을 논의 중으로 본부 전환이 최종 확정된 것은 아니다"라고 전했다.
박종진기자 truth@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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