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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영 과기혁신본부장 "깊이 사죄… 기회 달라"

"황우석사태 전적으로 책임통감
퇴진은 하지 않을 것" 입장 표명
"참여정부서 과기혁신체계 경험
과기 경쟁력 갖춘 나라 만들 것" 

남도영 기자 namdo0@dt.co.kr | 입력: 2017-08-10 18:00
[2017년 08월 11일자 8면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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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할 기회를 주신다면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으며 일로써 보답하고 싶습니다"

10일 박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학기술혁신본부장(차관급)은 서울 강남구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정책간담회에서 최근 자신을 둘러싼 자질 논란과 사퇴 촉구에 대해 "과거의 잘못을 뼈저리게 알고 있다"며 사과의 뜻을 전했으나 퇴진은 하지 않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지난 7일 청와대가 박 본부장을 임명한 이후 야권과 과학·시민단체 등을 중심으로 사퇴 요구가 줄을 이었다. 이들은 박 본부장이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 정보과학기술보좌관으로 일할 당시 황우석 전 서울대 교수를 전폭적으로 지원하면서 논문에 공저자로 이름을 올리고 연구비 2억5000만원을 지원받은 사실 등을 지적하며 적절치 않은 인사라고 주장했다. 이 날 간담회에서도 전국공공연구노조 조합원들이 피켓시위를 벌이며 퇴진을 주장했다.

이처럼 논란이 거세지자 박 본부장은 이 날 오후 간담회를 열고 황 박사와 관련한 논란에 대한 입장을 표명했다. 그는 "청와대에서 과학기술을 총괄한 사람으로서 전적으로 책임을 통감하면서 이 자리를 빌어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며 "특히 황우석 박사 논문에 공동저자로 들어간 것은 신중하지 못했던 것이라고 생각하며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본부장은 참여정부에서 과학기술부를 차관급으로 격상하는 등 과학기술혁신체계를 만들었던 경험을 강조하며 지난 이명박·박근혜 정부에서 무너진 체계를 다시 재건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과학기술혁신체계를 기획하고 정착시키려고 노력했던 역할을 했던 사람으로서 지난 9년이 더욱 아쉬웠다"며 "과거 민주정권 10년 간 발전돼 오던 과학기술 혁신체계를 계속 발전적으로 이어나가 우리나라를 세계적인 과학기술 경쟁력을 갖는 나라로 만들어내고 싶다는 소망을 가져왔다"고 말했다.

사과를 마친 박 본부장은 과학기술혁신본부 운영방향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과학기술혁신본부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할 수 있도록 국가혁신시스템을 재구축해 당면한 경제·사회적 현안을 극복해야 한다는 시대적 사명을 부여받았다"며 "특히 성장동력, 인력양성, 중소기업, 지역혁신, 특허, 기술금융, 산학협력 등 혁신정책이 연구개발과 함께 종합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혁신정책의 컨트롤타워로써의 역할을 충실히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이 날 간담회에 참석한 전직 장·차관 등 과학기술계 원로와 기관장들은 과학기술혁신본부의 역할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박 본부장에게 힘을 보태는 모습이었다.

이상목 전 미래창조과학부(현 과기정통부) 차관은 "혁신본부장은 국가 연구개발에 대한 충분한 이해를 갖고 각론을 해결해 나가야 한다"며 "과학기술 분야의 부처 간 정책 조정 능력을 국무회의에서 관철하기 위해선 정무적 감각과 정치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남도영기자 namdo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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