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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발은 커녕 두시간 틀면 물바다” 못 믿을 이동식에어컨

100만대 이상 팔린 캐리어 제품
"두시간 틀면 물바다" 불만 폭주
"자체증발시스템 과장광고" 지적도 

김은 기자 silverkim@dt.co.kr | 입력: 2017-08-10 15:14
[2017년 08월 11일자 6면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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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발은 커녕 두시간 틀면 물바다” 못 믿을 이동식에어컨

[디지털타임스 김은 기자] 캐리어에어컨이 소형 '이동식 에어컨'을 판매하면서, 에어컨 사용 시 나오는 물을 자체 증발해 별도 배수 호스 등이 필요 없다는 '자가증발시스템'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지만, 정작 물이 흘러넘쳐 '무용지물'이라는 소비자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캐리어에어컨은 최근 별도 실외기가 필요 없고 에어컨 사용 시 나오는 물을 알아서 증발시켜준다는 '자가증발시스템' 방식의 이동식 에어컨을 잇달아 출시하며, 이를 이 제품의 가장 큰 특징으로 홍보하며 판매하고 있다. 대리점과 총판 업체, 옥션 등 온라인 쇼핑사이트에서는 캐리어 이동식 에어컨은 자가증발 시스템을 갖춰 평상시 별도의 배수가 필요 없다고 설명하고 있다.

하지만 네이버, 옥션, 소비자 커뮤니티 사이트 '클리앙' 등에는 물이 자가 증발되지 않고, 심지어 너무 많이 나와 평상시에도 배수 마개를 열고 별도 호수를 연결해 매번 물을 버려야 하는 불편함을 겪고 있다는 글들이 끊이지 않고 있다.

자가증발 시스템이란 증발기에서 응축수가 발생하면 응축기에 응축수를 뿌려 자체 증발하는 시스템이다. 그러나 이 응축수가 다량으로 발생하자 응축기로 자가 증발하지 못한 채 물이 제품 하단에 쌓여 흘러넘친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사용자들은 배출되는 양의 정도가 자가 증발이 불가능한데도 '자가증발시스템' 기능을 앞세워 판매하는 것은 과장 광고가 아니냐고 지적하고 있다. 심지어 두 세 시간만 틀어도 20ℓ가량 이상의 물이 흘러넘치고, 밤새 틀 경우 방이 물바다가 되는 상황도 잇달아 속출하고 있다며 불만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실제 이 회사 제품을 사용한 한 소비자는 "자연 증발이라고 해서 구매했는데, 에어컨을 켜는 것보다 물을 배출하는 게 더 일"이라며 "배수구멍에 호스를 연결해 받아도 약수통이나 김치통 등 큰 통을 가져다 놓고 밤새 받아야 하는 수준이며, 자다가 방이 물바다가 된 적도 한두 번이 아니다"라고 불만을 터뜨렸다.

이 회사는 2015년부터 이같은 방식의 이동식 에어컨을 판매해왔으며, 지금껏 100만대 이상이 팔린 것으로 전해졌다. 그동안 소비자들은 원래 물을 별도로 받아 버려야 하는 것인 줄 알았거나, 제품 결함으로 자체 사후서비스(AS)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회사 관계자는 "이동식 에어컨 특징은 자가증발시스템이지만 사용조건이나 사용환경에 따라 응축수가 많이 발생해 이 같은 현상이 일어날 수 있다"며 "제품 하자는 아니고, 비가 많이 오거나 습한 곳 등 사용자 환경에 따라 차이가 나는 자연적 현상"이라고 주장했다.

김은기자 silver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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