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진현진 기자] 카카오와 NHN엔터테인먼트가 '카카오프렌즈' 지적재산권(IP)을 놓고 공방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남궁훈 카카오 부사장이 공개적으로 해결책을 제안하면 양사 간 갈등이 극적으로 합의에 도달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남궁훈 카카오 부사장은 이날 오후 페이스북을 통해 NHN엔터에 모바일 퍼즐게임 '프렌즈팝' IP 논란과 관련해 두 가지 제안을 했다. 양사가 공개적으로 의견을 표명하면서 IP 계약 만료 전 문제가 해결될 가능성이 커졌다.
앞서 카카오와 NHN엔터는 모바일 게임 '프렌즈팝' 운영을 놓고 공방을 벌였다. NHN엔터는 카카오가 카카오프렌즈 IP 계약 종료를 일방적으로 통보했다고 주장한 반면, 카카오는 사업전략이 변경돼 작년부터 서비스 형태 채널링(카카오 플랫폼에서 게임을 출시하는 것)에서 직접 유통(퍼블리싱)하는 방식으로 제안했지만 특별한 대안 없이 거절당했다고 주장했다.
카카오는 이날 게임을 직접 유통하면 개발사로부터 채널링(21%)보다 높은 40%의 수수료를 받을 수 있지만, NHN엔터 측에 동일한 수준으로 수익 배분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NHN엔터 측은 "작년 6월 이 같은 제안을 받았지만, 계약 기간이 1년 이상 남아 다시 논의하기로 하고 이후 언급이 없었다"며 "수익 배분 등 구체적인 조건도 전혀 제안을 받지 않았다"고 말했다. 카카오 측에서 이 같은 조건으로 전환을 제안하면 긍정적으로 검토할 용의가 있다고 회사 측은 말했다.
이에 남궁 부사장은 페이스북에서 '기존 카카오 프렌즈 게임 IP 퍼블리싱 계약 구조 중 가장 유리한 조건의 쉐어'와 'NHN엔터테인먼트가 라인디즈니쯔무쯔무에 제공하고 있는 IP와 퍼블리싱 쉐어' 두 가지를 제안했다. 첫 번째 제안은 카카오가 작년부터 제안했다고 주장하는 채널링 수수료와 동일한 수준으로 수익 배분을 하는 방식인 것으로 보인다. 두 번째 제안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다.
한편 양사의 프렌즈 IP 계약은 이달 24일로 만료된다. 진현진기자 2jinhj@d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