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투스 '서머너스 워' 흥행 덕
7분기 연속 해외 1000억 돌파
게임빌은 잇단 신작실패 '부진'
7분기 연속 해외 1000억 돌파
게임빌은 잇단 신작실패 '부진'
9일 업계에 따르면 컴투스는 지난 8일 올해 2분기 실적을 공개하고 7분기 연속 해외 매출 1000억원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반면 오는 10일 실적을 발표하는 게임빌은 신작 흥행 부재로 부진한 성적표를 낼 것으로 보인다.
컴투스에 따르면 회사는 올해 2분기 전 분기보다 8%, 지난해 동기에 비해서는 2% 성장한 1294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작년 동기와 비교해 0.7% 증가한 490억원을 올렸다. 특히 2분기 해외 매출은 전 분기 대비 5% 증가한 1123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87%를 차지했다.
컴투스의 이 같은 성적은 3년 동안 해외에서 흥행하고 있는 모바일RPG '서머너즈 워' 덕이다. 서머너즈 워는 세계 125개 국가에서 게임 매출 상위 10위권 내에 안착하며 모바일 게임 최초로 매출 1조원을 달성한 게임이다. 이 회사는 서머너즈 워 지적재산권(IP)을 활용한 모바일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서머너즈 워MMO'를 개발 중이며, IP사업과 e스포츠사업에도 뛰어들고 있다.
게임빌은 신작 흥행 부족으로 매출이 작년 동기와 비교해 30% 정도 하락한 성적표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가에 따르면 게임빌은 매출 300억~340억원대, 적자지속이 예상된다. 게임빌은 작년 2분기 매출 432억원, 영업이익 2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당시 역대 분기 최대 매출이다. 전 분기 게임빌 매출은 286억원, 영업손실 30억원이 발생했다.
게임빌은 올 2분기 '워오브크라운', '엠엘비 퍼펙트 이닝 라이브(MLB 퍼펙트 이닝 Live)' 등 신작으로 실적 반등을 노렸지만, 시장에서 눈에 띄는 흥행을 거두지 못했다. 하반기 인기 PC온라인 게임 '아키에이지'를 모바일화한 '아키에이지 비긴스'와 고품질 그래픽이 강점인 모바일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로열블러드'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문종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흥행 신작이 나오지 않아 영업적자가 지속하고 있다"며 "3분기부터 출시할 게임들에 대한 기대감이 있는 것은 사실이나, 게임 출시 지연 가능성과 흥행 불확실성 등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진현진기자 2jin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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