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알림' 논란을 빚은 페이스북 메신저 설치 권유 메시지 송출 중단 여부에 업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페이스북 메신저 설치 권유 메시지는 페이스북 친구 관계인 지인과 연락을 페이스북 메신저로 하도록 유도하는 것이 골자다. '아는 사람이 페이스북 메신저에 가입했으니 당신도 설치해 한번 써보라'는 내용을 담고 있지만, 실제 대화 내용은 없어, 마치 지인에게서 연락이 온 것처럼 이용자를 속여 광고한다는 지적이 제기된 바 있다.
이에 최근 페이스북코리아는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행정 지도를 받고 지난 1일부터 해당 메시지의 문구를 '읽지 않은 대화가 ○개 있습니다'에서 '지인이 메신저를 쓰고 있습니다'로 변경한 상태다. 하지만 안드로이드폰 사용자 대상으로만 변경된 메시지가 송출되고 있고, 아이폰 사용자에게는 문제가 됐던 메시지가 아직도 그대로 전송되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최근 해당 권유 메시지를 사용자에 따라 송출했다 중단했다를 반복하고 있다. 페이스북이 아예 권유 메시지 송출 자체를 폐지하는 것으로 내부 정책을 변경할 것인지 주목된다.
권유 메시지가 끊겼다가 다시 들어오는 빈도는 사용자마다 다르고, 메시지가 계속해서 안 오는 사례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현상이 권유 메시지 논란, 방통위 행정지도 등과 연관이 있는지는 아직 불명확하다. 이에 대해 페이스북코리아 측은 "(권유) 메시지의 정책이 어떻게 바뀔지는 정해진 게 없다"며 "다만 현재 아이폰 사용자에게는 권유 메시지가 변경되지 않은 버전으로 송출되고 있는데, 아이폰 사용자에게도 변경된 메시지를 전송할 지는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페이스북코리아는 이 조처가 방통위 행정지도 영향으로 취해지고 있는 것인지에 대해서는 답하지 않았다.
지난 6월 페이스북 메신저 권유 메시지 송출 행위를 정보통신방법 이용자보호조항에 위배로 보고 방통위에 신고했던 시민단체인 녹색소비자연대 측은 소비자에게 전송되는 권유 메시지가 실제 지인과 대화 내용은 없는 허위 알림인 만큼 권유 메시지 송출 자체가 폐지돼야 한다는 주장이다.
윤문용 녹소연 ICT정책국장은 "권유 메시지가 완전히 중단돼야 한다는 것이 애초 우리의 주장이었던 만큼 면밀하게 사안을 지켜보고 있다. 만약 메시지 송출이 계속된다면 국회를 통한 입법청원(정보통신망법 개정)까지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 국장은 "왜 권유 메시지가 오다 끊기기를 반복하게 됐는지는 아직 페이스북이나 방통위를 통해 들은 바가 없다"고 덧붙였다.
방통위는 권유 메시지의 문구가 '지인이 메신저를 쓰고 있습니다'로 변경돼, 소비자가 이를 지인에게서 연락이 온 것으로 오인할 여지가 없어진 만큼, 메시지의 송출 자체는 규제할 이유가 없다고 결론을 낸 상태다. 추가 행정 지도를 할 계획이 없다는 얘기다.
한편, 페이스북 메신저는 사용자 수가 12억명에 달하며, 페이스북은 작년 해당 메신저로 SMS(휴대전화 문자)를 받는 기능 등을 도입하며 국내 사용자층 확대를 위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김수연기자 newsnews@dt.co.kr
페이스북 메신저 설치 권유 메시지는 페이스북 친구 관계인 지인과 연락을 페이스북 메신저로 하도록 유도하는 것이 골자다. '아는 사람이 페이스북 메신저에 가입했으니 당신도 설치해 한번 써보라'는 내용을 담고 있지만, 실제 대화 내용은 없어, 마치 지인에게서 연락이 온 것처럼 이용자를 속여 광고한다는 지적이 제기된 바 있다.
이에 최근 페이스북코리아는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행정 지도를 받고 지난 1일부터 해당 메시지의 문구를 '읽지 않은 대화가 ○개 있습니다'에서 '지인이 메신저를 쓰고 있습니다'로 변경한 상태다. 하지만 안드로이드폰 사용자 대상으로만 변경된 메시지가 송출되고 있고, 아이폰 사용자에게는 문제가 됐던 메시지가 아직도 그대로 전송되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최근 해당 권유 메시지를 사용자에 따라 송출했다 중단했다를 반복하고 있다. 페이스북이 아예 권유 메시지 송출 자체를 폐지하는 것으로 내부 정책을 변경할 것인지 주목된다.
권유 메시지가 끊겼다가 다시 들어오는 빈도는 사용자마다 다르고, 메시지가 계속해서 안 오는 사례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현상이 권유 메시지 논란, 방통위 행정지도 등과 연관이 있는지는 아직 불명확하다. 이에 대해 페이스북코리아 측은 "(권유) 메시지의 정책이 어떻게 바뀔지는 정해진 게 없다"며 "다만 현재 아이폰 사용자에게는 권유 메시지가 변경되지 않은 버전으로 송출되고 있는데, 아이폰 사용자에게도 변경된 메시지를 전송할 지는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페이스북코리아는 이 조처가 방통위 행정지도 영향으로 취해지고 있는 것인지에 대해서는 답하지 않았다.
지난 6월 페이스북 메신저 권유 메시지 송출 행위를 정보통신방법 이용자보호조항에 위배로 보고 방통위에 신고했던 시민단체인 녹색소비자연대 측은 소비자에게 전송되는 권유 메시지가 실제 지인과 대화 내용은 없는 허위 알림인 만큼 권유 메시지 송출 자체가 폐지돼야 한다는 주장이다.
윤문용 녹소연 ICT정책국장은 "권유 메시지가 완전히 중단돼야 한다는 것이 애초 우리의 주장이었던 만큼 면밀하게 사안을 지켜보고 있다. 만약 메시지 송출이 계속된다면 국회를 통한 입법청원(정보통신망법 개정)까지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 국장은 "왜 권유 메시지가 오다 끊기기를 반복하게 됐는지는 아직 페이스북이나 방통위를 통해 들은 바가 없다"고 덧붙였다.
방통위는 권유 메시지의 문구가 '지인이 메신저를 쓰고 있습니다'로 변경돼, 소비자가 이를 지인에게서 연락이 온 것으로 오인할 여지가 없어진 만큼, 메시지의 송출 자체는 규제할 이유가 없다고 결론을 낸 상태다. 추가 행정 지도를 할 계획이 없다는 얘기다.
한편, 페이스북 메신저는 사용자 수가 12억명에 달하며, 페이스북은 작년 해당 메신저로 SMS(휴대전화 문자)를 받는 기능 등을 도입하며 국내 사용자층 확대를 위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김수연기자 newsnews@dt.co.kr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