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준 교보증권 리서치 센터장
![[발언대] 코스닥 투자매력 주목하라](http://contents.dt.co.kr/images/201708/2017080902101869047001[1].jpg "[발언대] 코스닥 투자매력 주목하라")
사실 시장의 불신이 워낙 커서 그렇지 이익관점에서 볼 때 코스닥 시장의 투자매력은 확대되고 있다. 작년 코스닥 기업의 영업이익은 약 9.2조원을 기록,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금년에도 이 같은 이익 성장세는 이어지고 있다.
현재 코스닥 시장의 예상 영업이익은 약 9조원에 불과하지만 분석기업수가 200여 종목에 불과한 만큼 전체 기업의 예측력은 현저히 떨어진다.
작년까지의 데이터를 감안하면 금년 코스닥 전체 영업이익은 처음으로 10조원 돌파가 유력해 보인다. 물론 약점은 여전하다. 코스닥 시장은 거래소와 같이 업종간 선순환의 대응이 효과적이지 못하다. 거래소 시장은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 경기민감주와 경기방어주, 성장주와 가치주가 포진해 경기의 확장과 침체에 따른 방향성 설정이 용이하다. 그러나 코스닥 시장은 시가총액 상위 종목이 IT와 헬스케어로 양분된 구도이므로 코스닥 지수는 IT, 헬스케어 업종 지수의 의미가 더욱 짙다고 볼 수 있다.
연초 이후 코스닥 시장의 투자자들은 대형주 대비 전혀 수익을 얻지 못했다고 푸념하며 열등감에 사로잡혀 있다. 관계당국의 무관심을 탓하기도 하고 대형주 일변도의 시장 상황에 대해 문제가 심각하며 언젠가 이 거품이 터질 수 있다고 비난한다.
그러나 코스닥 시장에서도 업황이 가장 좋은 IT관련 종목에 투자했다면 대형주 투자에 상응하는 수익률을 얻을 수 있었다. 2015년 대비 영업이익이 두배 가까이 증가한 코스닥 IT업종은 코스닥 시장의 부진과는 달리 연초 대비 약 20%의 수익률을 기록해 거래소 전체 수익률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고 있다.
이와 같은 IT 업종의 실적증가와 주가상승은 코스닥 시장에서 다른 산업의 기대감을 높이고 다양한 투자 아이디어로 연결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이러한 관심이 현 정부가 추진하는 4차 산업 혁명이나 중소벤처 중심의 정책기조 변화와 합쳐질 경우 투자가들에게 잊혀지고 있는 코스닥 시장의 투자 매력은 다시 커질 것으로 생각된다. 코스닥 시장의 선전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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