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언대] `독서 경영`으로 일 잘하는 직원 키워라

박상희 한우리독서문화운동본부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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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8-07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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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대] `독서 경영`으로 일 잘하는 직원 키워라
박상희 한우리독서문화운동본부 부회장
얼마 전, 어렵게 취업에 성공한 조카를 만났다. 직장 생활을 잘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 묻는 조카에게 우선 '업무 센스'를 갖추라 답했다. 필자가 말하는 업무 센스란 '답이 분명치 않은 상황에서도 주도적으로 문제를 파악하고 똑똑하게 처리해 내는 능력'을 말한다. 이는 미래 직업세계의 핵심 역량으로 꼽히는 '문제해결능력'과도 상통한다.

그런데 OECD의 2012~2016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근로자들의 문제해결능력 활용도는 33개국 중 29위에 불과하다. 전문가들은 상명하복식 조직 문화, 협업 및 토의·토론 경험의 부족, 직장 교육·훈련의 부재 등을 원인으로 꼽으며, 개인뿐 아니라 조직 차원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필자는 직원들의 문제해결능력 향상의 방법으로 '독서 경영'을 권장한다. 독서 경영은 독서를 기반으로 기업 내 토의·토론을 활성화해, 직원 개개인의 창의력을 향상시키고, 직원 간 자유로운 커뮤니케이션을 이끌어내는 경영 방식이다. 지속적인 독서 토론은 문제 인식·핵심 파악·대안 모색·가치 판단·논리적 의사소통의 경험을 하게 하여, 궁극적으로 직원들의 문제해결능력을 향상시킨다. 독서 경영의 이점(利點)을 일찌감치 깨우친 구글(Google)은 2005년부터 'Talks at Google'을 시행하고 있다. 혁신적인 저자들을 초대해 저서를 소개하고, 구글 직원들과 토론하는 프로그램으로, 직원들의 혁신성과 창의성을 키우는 발판이었다고 감히 평할 수 있다. 국내 기업인 애경산업의 경우 독서 경영을 성과 창출로 연계하고자, 축적된 지식 콘텐츠를 기반으로 한 비즈니스모델을 확충하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성공 사례가 알려지자, 독서 경영에 대한 기업들의 관심이 날로 높아지고 있다. 필자가 속해 있는 한우리독서문화운동본부는 20여 년 간 쌓아 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독서 경영 컨설팅을 하고 있는데, 최근 문의와 의뢰가 부쩍 늘었다. 대기업, 중소기업, 관공서, 대학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조직에서 관심을 표하고 있는 상황이다.

독서 경영을 처음 시작하는 기업에게, 필자는 '첫 술에 배부를 수는 없다'고 말한다. 하지만 책을 읽고 토론하는 과정을 통해, 직원들의 문제 인식 및 해결 방식이 달라진다는 것은 분명하다. 장기적인 관점에서의 독서 경영은 분명 기업 성공의 발판이 될 것이다. 일 잘하는 직원, 문제 해결에 능한 직원을 키우고 싶다면 독서 경영에 관심을 가져 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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