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 체불로 논란을 빚고 있는 게임업체 넷마블이 미지급분인 2년치 체불임금을 다음 달까지 지급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권영식 넷마블 대표는 4일 오후 사내 게시판에 "넷마블게임즈와 해당 계열사는 지난 근로감독 이전 2년동안 퇴사자를 포함한 전·현직 임직원들의 초과근무 임금을 9월 말까지 지급하겠다"고 글을 올렸다.
앞서 고용노동부는 지난해 2월부터 올해 1월까지 넷마블 계열사 12개사를 근로 감독한 결과, 넷마블 노동자의 63%가 법정 연장근로 한도를 초과해 일하고 있으나 회사 측이 연장근로수당 등 44억원을 지급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넷마블은 노동부의 시정명령에 따라 44억원을 직원들에게 지급했다.
그러나 넷마블 퇴사자 20여명이 오는 8일쯤 기자회견을 열고, 넷마블 직원들의 과로 실태를 증언하고 근로감독 이전 2년치에 대한 체불 임금을 요구하기로 하면서 논란은 더욱 확산됐다.
권 대표가 기자회견이 열리기 전 체불임금을 지급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은 사태를 조기에 진화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권 대표는 게시글에서 최근 산재 판정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지난달 근로복지공단은 넷마블 자회사 게임 개발자가 지난해 11월 '크런치 모드'로 일하다 돌연사한 사건을 과로로 인한 산업재해로 인정했다. '크런치 모드'란 게임·소프트웨어 업계에서 마감을 앞두고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하거나 식사를 거를 정도의 '초장시간 근무'를 하는 행태를 뜻한다. '크런치 모드' 과로사가 업무상 재해로 인정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권 대표는 "산재 판정을 떠나 소중한 직원의 죽음에 매우 애석하고 유족들께도 거듭 애도와 사과의 뜻을 전한다"며 "이번 산재판정에 대해 회사는 유족들이 원하는 방향대로 산재 신청 및 승인이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했다"고 말했다.
또 "넷마블은 현재 고용노동부 산하 노사발전재단으로부터 장시간 근로를 개선할 수 있는 컨설팅을 받고 있다"면서 "최근 3개월 주 평균근무시간도 42.9시간으로 이전보다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직원들이 건강하게 일할 수 있는 문화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넷마블은 지난해 직원의 과로사 이후 올해 2월부터 야근 및 주말근무 금지, 퇴근 후 메신저 업무지시 금지 등의 내용을 담은 '일하는 문화 개선안'을 시행하고 있다.
김미경기자 the13ook@dt.co.kr
권영식 넷마블 대표는 4일 오후 사내 게시판에 "넷마블게임즈와 해당 계열사는 지난 근로감독 이전 2년동안 퇴사자를 포함한 전·현직 임직원들의 초과근무 임금을 9월 말까지 지급하겠다"고 글을 올렸다.
앞서 고용노동부는 지난해 2월부터 올해 1월까지 넷마블 계열사 12개사를 근로 감독한 결과, 넷마블 노동자의 63%가 법정 연장근로 한도를 초과해 일하고 있으나 회사 측이 연장근로수당 등 44억원을 지급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넷마블은 노동부의 시정명령에 따라 44억원을 직원들에게 지급했다.
그러나 넷마블 퇴사자 20여명이 오는 8일쯤 기자회견을 열고, 넷마블 직원들의 과로 실태를 증언하고 근로감독 이전 2년치에 대한 체불 임금을 요구하기로 하면서 논란은 더욱 확산됐다.
권 대표가 기자회견이 열리기 전 체불임금을 지급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은 사태를 조기에 진화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권 대표는 게시글에서 최근 산재 판정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지난달 근로복지공단은 넷마블 자회사 게임 개발자가 지난해 11월 '크런치 모드'로 일하다 돌연사한 사건을 과로로 인한 산업재해로 인정했다. '크런치 모드'란 게임·소프트웨어 업계에서 마감을 앞두고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하거나 식사를 거를 정도의 '초장시간 근무'를 하는 행태를 뜻한다. '크런치 모드' 과로사가 업무상 재해로 인정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권 대표는 "산재 판정을 떠나 소중한 직원의 죽음에 매우 애석하고 유족들께도 거듭 애도와 사과의 뜻을 전한다"며 "이번 산재판정에 대해 회사는 유족들이 원하는 방향대로 산재 신청 및 승인이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했다"고 말했다.
또 "넷마블은 현재 고용노동부 산하 노사발전재단으로부터 장시간 근로를 개선할 수 있는 컨설팅을 받고 있다"면서 "최근 3개월 주 평균근무시간도 42.9시간으로 이전보다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직원들이 건강하게 일할 수 있는 문화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넷마블은 지난해 직원의 과로사 이후 올해 2월부터 야근 및 주말근무 금지, 퇴근 후 메신저 업무지시 금지 등의 내용을 담은 '일하는 문화 개선안'을 시행하고 있다.
김미경기자 the13oo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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