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미래기술에 승부 건 네이버… 사상최대 투자

AI·음성인식 등 상반기만 1.3조
작년 연간 투자액 1조300억 넘어
하반기도 상반기 수준 공격투자
글로벌 IT기업 도약 행보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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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미래기술에 승부 건 네이버… 사상최대 투자


[디지털타임스 진현진 기자] 네이버가 올해 상반기 인공지능(AI), 음성인식 등 미래 핵심기술에 약 1조3000억원 투자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작년 연간 투자액인 1조300여억원을 뛰어넘는 사상 최대 규모다. 네이버가 하반기에도 상반기 수준의 공격적인 투자에 나설 것으로 알려져 글로벌 IT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전략적 행보가 한층 속도를 낼 전망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올해 상반기 외부 기업에 7742억원, 내부 연구개발(R&D)에 약 5600억원 등 약 1조3300억을 투자했다. 작년 상반기 내외부 투자에 약 5100억원이 투입된 데 비해 약 155% 늘어난 규모다.

올 상반기 네이버의 투자는 이미 지난해 연간 규모를 넘어선 사상 최대 규모다. 네이버는 지난해 외부투자에 263억원(상반기 46억원, 하반기 217억원, 비공개분 제외), 내부투자에 1조96억원(상반기 5066억원, 하반기 5029억원)을 투입했다. 작년 네이버 연 매출 4조226억원에서 25%를 넘는 규모였다. 올 상반기 사상 최대 투자를 집행한 네이버가 하반기에도 상반기만큼 투자를 할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버는 올해 상반기 음성인식 전문 기업 '사운드하운드', 3차원(D) 지도 개발 기업 '에피폴라' 등 10곳에 외부투자를 진행했다. 네이버가 지난 2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밝힌 올해 상반기 전체 투자 규모는 밴처캐피털 펀드를 포함해 약 2742억원이다. 여기에 지난 6월 미래에셋대우와 디지털금융 분야 국내외 사업을 위해 5000억원 규모의 상호 지분 투자도 진행했다.

내부 투자 규모 역시 커졌다. 네이버가 올 상반기 R&D에 투자한 비용은 약 5600억원으로, 상반기 전체매출의 25%(상반기 매출 2조2059억원) 정도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작년 같은 기간 네이버의 내부 R&D 비용은 5066억원으로 올해 1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회사는 기술개발법인 '네이버랩스'를 중심으로 R&D를 진행, 논문 발표 등을 활발하게 하면서 기술력을 강화하고 있다.

네이버의 이 같은 투자는 글로벌 IT공룡들과 전쟁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적인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은 올 상반기 약 81억달러(약 9조1000억원)를 투자하면서 전체 매출의 16% 정도를 기술개발에 쏟아 붓고 있다.

업계에서는 네이버가 올 하반기에도 AI, 자율주행 등 기술개발 자회사 네이버랩스를 중심으로 기술개발을 지속하고, 네이버페이(N페이), 클라우드 상품 개발 등 상당한 투자를 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동희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네이버가 작년 하반기부터 기조를 바꾸면서 공격적 투자행보를 보이고 있다"며 "올 하반기에도 기술 개발 분야에 상반기와 비슷한 규모로 투자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와 관련 네이버 관계자는 "현재 투자규모나 하반기에 얼마를 투자할 지 구체적으로 밝히기는 어렵다"면서도 "원천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을 중심으로 외부 투자에 나서는 동시에 내부적으로는 네이버랩스를 통해 자율주행 로보틱스 등 미래 기술 분야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진현진기자 2jinhj@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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