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요한 보장만 쏙쏙 골라서… 보험상품도 직접 디자인한다

온라인·AI기반 인슈테크 시장 성장세
유럽· 북미 등 주요 선진국 중심 확산
동일수요 가진 이용자 '커뮤니티' 구성
보험사와 동일한 조건 계약 중개서비스
대리점·설계사없이 보험상품 공동구매
국내도 인슈테크 스타트업 서비스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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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요한 보장만 쏙쏙 골라서… 보험상품도 직접 디자인한다

필요한 보장만 쏙쏙 골라서… 보험상품도 직접 디자인한다

디지털금융 시대를 맞아 보험 가입도 진화하고 있다. 지금까지는 보험사가 설계해 놓은 보험상품을 보험설계사의 추천을 통해 가입해 왔다. 하지만 최근 핀테크 발전에 힘입어 보험업계에도 온라인 보험 플랫폼과 인공지능(AI) 적용 등 '인슈테크'가 성장하면서, 이용자가 보험 개발에 참여하는 것은 물론, 직접 가입자를 모아 보험사와의 협상력을 높여 가격까지 결정하는 단계에 이르렀다. 보험 형태가 개인 맞춤형으로 빠르게 진화 하고 있는 것이다.

시장조사전문업체 CB인사이트에 따르면 인슈테크의 글로벌 시장 규모는 지난해 11월 기준 약 2조70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인슈테크를 기반으로 한 개인 맞춤형 보험 서비스는 유럽과 북미 등 보험 선진국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다.

개인 맞춤형 보험 서비스가 가장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곳은 영국의 BBM(Bought By Many)이다. BBM은 기존 보험사에서는 제공하지 않는 특수한 보험 수요를 가진 개인들이 커뮤니티를 구성할 수 있도록 플랫폼을 제공하고, 해당 커뮤니티가 보험사와 유리한 조건으로 보험 계약을 체결할 수 있도록 협상하는 중개 서비스를 제공한다. 반려동물, 여행, 레저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세분화 된 요구를 반영한 상품을 선보인 BBM은 2012년 사업 시작 이후, 최근까지 31만 여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고, 300개 이상의 커뮤니티를 운영하고 있다.

독일의 프렌드슈어런스는 소셜 채널을 기반으로 동일한 보험 수요를 가진 이용자를 커뮤니티로 형성해, 보험 보장을 받게 만든 보험 플랫폼이다. 공동 적립계좌에 이용자들이 보험료를 지불하면, 사고 발생 시 동일 계좌에서 보험료가 지출되고, 초과 금액은 프렌드슈어런스가 보장한다.

이외에도 미국의 보험 스타트업 슈어는 이용자가 원하는 시점에 원하는 보험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용자가 해외여행을 갈 경우, 출발지와 도착지 정보, 비행 시간을 기반으로 보험료를 산출해 비행기 탑승시간에만 보장을 제공하는 등 개인 맞춤형으로 보험 상품을 제공하고, 모든 보험 프로세스를 모바일로 진행해 편의성도 높다.

개인 맞춤형 보험 서비스는 국내에서도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인슈테크 스타트업들도 다양한 맞춤형 보험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는데, 보험대리점이나 보험설계사에 의존하지 않고 원하는 보험에 가입할 뿐 아니라 꼭 필요한 보장만 담은 보험도 직접 만들 수 있다.

금융·보험 컨설팅 기업 LKMS가 내놓은 보험 공동구매 플랫폼 '인바이유'가 대표적이다. 인바이유는 같은 위험에 대한 보장을 원하는 이용자들이 그룹을 만드는 것이 가능하고, 이를 기반으로 보험사와 보험료 및 보장 내용을 협의해 이용자에게 유리한 조건으로 보험을 가입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인바이유는 여름 여행 성수기를 맞아 한화손보와 제휴를 맺고 해외여행보험을 선보여 3000여명의 가입자를 모집했다.

또 보험 핀테크 스타트업 두리도 보험 공동구매 플랫폼 '다다익선'을 서비스하고 있다. 다다익선은 같은 관심사를 가진 이용자들을 그룹으로 묶어 최적의 보험 상품을 가입할 수 있도록 돕는데, 현재는 주로 애완동물 관련 보험을 내놓고 있다. 이 보험은 100명이 모이면 보험료를 일정 규모 할인해 준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수적이던 보험시장에서 IT 기술을 기반으로 한 인슈테크 산업이 발전하면서 이용자가 직접 보험의 결정권을 갖는 주체가 되고 있다"며 "보험은 개인 맞춤형에 대한 수요가 많은 만큼 앞으로 다양한 상품과 보험 플랫폼이 등장하는 등 이용자 중심으로 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은국기자 ceg4204@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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