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바른정당, 첩' 발언에
하태경 "입 열면 시궁창 냄새"
추미애도 국민의당에 '말폭탄'
하태경 "입 열면 시궁창 냄새"
추미애도 국민의당에 '말폭탄'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 등 한집에서 갈라진 정당 간의 설전이 점입가경이다.
홍준표 한국당 대표는 1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바른정당을 향해 "첩이 아무리 본처라고 우겨 본들 첩은 첩일 뿐"이라고 빈정거렸다. 홍 대표는 지난달 31일부터 4일까지 여름휴가중이다.
최근 바른정당과의 통합론이 다시 불거지자 홍 대표는 "국민이 내년 지방선거에서 우파진영을 자연스럽게 통합해줄 것으로 믿는다"면서 "좌파 진영도 분열돼 있고 우파진영도 분열됐는데 정당의 통합은 인위적인 정계개편보다는 국민이 선거로 심판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바른정당은 즉각 반발했다. 이종철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공당의 대표가 뱉은 말이 맞는지 귀가 의심스럽다"면서 "(첩은) 여성을 비하하는 어휘로서 결코 써서는 안 될 말을 하고, 아직도 억압의 시대, 봉건시대의 사상, 봉건적 사고방식으로 세상과 사물을 보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대변인은 홍 대표에게 "(첩은) 여성을 비하하는 어휘로 여성과 국민에게 즉시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하태경 바른정당 의원도 자신의 SNS에 "하루라도 막말을 안 하면 입안에 가시가 돋느냐"면서 "입만 열면 시궁창 냄새가 진동한다"고 비난의 강도를 높였다.
역시 지난달 31일부터 여름휴가를 보내고 있는 추미애 민주당 대표도 막말 논란에 가세했다. 추 대표는 지난달 31일 자신의 SNS에 정호승 시인의 '바닥에 대하여'를 인용하면서 "국민의당에 드리는 시"라며 "(국민의당이) 빨리 딛고 일어서길 바라며 시 한 수 드린다"고 말했다. 제보 조작 사건 이후 지지율이 바닥세를 보이고 있는 국민의당을 간접적으로 비꼰 것이다. 또 추 대표는 앞서 언론 인터뷰에서 "국민 세금이 들어가는 공당(公黨)이 야바위나 깡패 집단처럼 불의를 감싸는 집단이 돼서는 안된다"며 "국민의당은 자정 능력을 상실했다"고 비난하기도 했다.
국민의당도 민주당을 향해 날을 세웠다. 김유정 국민의당 대변인은 1일 논평을 내고 "추 대표는 휴가 동안 딴생각 말고, 여당대표의 역할을 고민하기 바란다"고 꼬집었다. 김 대변인은 "추 대표는 검찰의 수사결과 발표 이후 시(詩) 구절을 빌어 국민의당을 조롱하고, '자정능력을 상실한 당', '자연소멸 될 당'으로 표현하며 모욕했다"면서"여당 대표가 휴가 중에 국민의당에 막말을 쏟아내야만 존재감을 보일 수 있다는 것인지, 한참 잘못된 일이고 우리 정치의 불행"이라고 한탄했다. 이어 김 대변인은 정호승 시인의 '넘어짐에 대하여'라는 시를 인용해 "일어설 시간이 남아 있다는 것은 큰 축복"이라며 "국민의당은 국민의 신망을 잃고, 지지율도 바닥을 쳤지만, 국민의 마음을 얻고 다시 일어서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반격했다.
김동철 국민의당 원내대표도 이날 원내대책회의 모두발언에서 "추 대표의 시대착오적 인식에 개탄한다"면서 "국민이 만든 다당제의 가치를 깨닫지 못하고, 퇴행적·이분법적 양당제의 미몽에 사로잡혀 있다"고 지적했다.
김미경기자 the13ook@
홍준표 한국당 대표는 1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바른정당을 향해 "첩이 아무리 본처라고 우겨 본들 첩은 첩일 뿐"이라고 빈정거렸다. 홍 대표는 지난달 31일부터 4일까지 여름휴가중이다.
최근 바른정당과의 통합론이 다시 불거지자 홍 대표는 "국민이 내년 지방선거에서 우파진영을 자연스럽게 통합해줄 것으로 믿는다"면서 "좌파 진영도 분열돼 있고 우파진영도 분열됐는데 정당의 통합은 인위적인 정계개편보다는 국민이 선거로 심판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바른정당은 즉각 반발했다. 이종철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공당의 대표가 뱉은 말이 맞는지 귀가 의심스럽다"면서 "(첩은) 여성을 비하하는 어휘로서 결코 써서는 안 될 말을 하고, 아직도 억압의 시대, 봉건시대의 사상, 봉건적 사고방식으로 세상과 사물을 보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대변인은 홍 대표에게 "(첩은) 여성을 비하하는 어휘로 여성과 국민에게 즉시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하태경 바른정당 의원도 자신의 SNS에 "하루라도 막말을 안 하면 입안에 가시가 돋느냐"면서 "입만 열면 시궁창 냄새가 진동한다"고 비난의 강도를 높였다.
역시 지난달 31일부터 여름휴가를 보내고 있는 추미애 민주당 대표도 막말 논란에 가세했다. 추 대표는 지난달 31일 자신의 SNS에 정호승 시인의 '바닥에 대하여'를 인용하면서 "국민의당에 드리는 시"라며 "(국민의당이) 빨리 딛고 일어서길 바라며 시 한 수 드린다"고 말했다. 제보 조작 사건 이후 지지율이 바닥세를 보이고 있는 국민의당을 간접적으로 비꼰 것이다. 또 추 대표는 앞서 언론 인터뷰에서 "국민 세금이 들어가는 공당(公黨)이 야바위나 깡패 집단처럼 불의를 감싸는 집단이 돼서는 안된다"며 "국민의당은 자정 능력을 상실했다"고 비난하기도 했다.
국민의당도 민주당을 향해 날을 세웠다. 김유정 국민의당 대변인은 1일 논평을 내고 "추 대표는 휴가 동안 딴생각 말고, 여당대표의 역할을 고민하기 바란다"고 꼬집었다. 김 대변인은 "추 대표는 검찰의 수사결과 발표 이후 시(詩) 구절을 빌어 국민의당을 조롱하고, '자정능력을 상실한 당', '자연소멸 될 당'으로 표현하며 모욕했다"면서"여당 대표가 휴가 중에 국민의당에 막말을 쏟아내야만 존재감을 보일 수 있다는 것인지, 한참 잘못된 일이고 우리 정치의 불행"이라고 한탄했다. 이어 김 대변인은 정호승 시인의 '넘어짐에 대하여'라는 시를 인용해 "일어설 시간이 남아 있다는 것은 큰 축복"이라며 "국민의당은 국민의 신망을 잃고, 지지율도 바닥을 쳤지만, 국민의 마음을 얻고 다시 일어서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반격했다.
김동철 국민의당 원내대표도 이날 원내대책회의 모두발언에서 "추 대표의 시대착오적 인식에 개탄한다"면서 "국민이 만든 다당제의 가치를 깨닫지 못하고, 퇴행적·이분법적 양당제의 미몽에 사로잡혀 있다"고 지적했다.
김미경기자 the13ook@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