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업계 "영업익 많이 낼수록
통신비 인하 주문 우려" 토로
통신비 인하 주문 우려" 토로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전년 같은 기간보다 높아진 영업이익을 내고도, 속이 편치 않은 분위기다. 지금처럼 이통사들이 가계 통신비 부담의 주범으로 지목되는 상황에서는 실적이 잘 나와도 마냥 웃을 수 없다는 볼멘소리가 나온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올해 2분기 각각 4233억원, 2080억원 규모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각각 3.9%, 15.5% 증가한 수치다.
하지만 양사 분위기는 무겁다. 외부규제 이슈는 여전히 업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가계 통신비 인하에 대한 압박이 커지는데다 당장 9월부터 선택약정할인율을 20%에서 25%로 상향하는 방안을 시행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선택약정할인은 휴대폰을 구입할 때 공시 지원금 대신 매달 요금을 할인받는 제도다. 이 비율을 25%로 올리면 통신사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
이에 업계에서는 실적이 잘 나와도 내세울 수가 없다는 볼멘소리가 나온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기업 운영을 건실하게 해서 실적을 내도 이익 많이 남으니 통신비 인하하라는 주문으로 이어질까 우려스럽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통신업계 관계자는 "외부규제가 변수가 많아서 걱정스러운 상황"이라며 "절감대책 관련해서는 통신사 뿐 아니라 정부 제조사 플랫폼 사업자 등과 논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은 실적 컨퍼런스 콜에서 "통신비 고지서에서 통신비와 단말기 할부금을 나누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는 얘기도 나왔다. 이통사들은 그동안 "통신 요금에는 통신비 이외에 단말기, 소액 결제 등이 포함돼 있는데 통신업체만 부담을 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회재 대신증권연구원은 "통신비 절감 대책이 없다면 이익이 더 크게 증가할 수도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번에 국정위가 발표한 정책이 실제로 이행될지 여부에 대한 확인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지영기자 kjy@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올해 2분기 각각 4233억원, 2080억원 규모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각각 3.9%, 15.5% 증가한 수치다.
하지만 양사 분위기는 무겁다. 외부규제 이슈는 여전히 업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가계 통신비 인하에 대한 압박이 커지는데다 당장 9월부터 선택약정할인율을 20%에서 25%로 상향하는 방안을 시행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선택약정할인은 휴대폰을 구입할 때 공시 지원금 대신 매달 요금을 할인받는 제도다. 이 비율을 25%로 올리면 통신사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
이에 업계에서는 실적이 잘 나와도 내세울 수가 없다는 볼멘소리가 나온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기업 운영을 건실하게 해서 실적을 내도 이익 많이 남으니 통신비 인하하라는 주문으로 이어질까 우려스럽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통신업계 관계자는 "외부규제가 변수가 많아서 걱정스러운 상황"이라며 "절감대책 관련해서는 통신사 뿐 아니라 정부 제조사 플랫폼 사업자 등과 논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은 실적 컨퍼런스 콜에서 "통신비 고지서에서 통신비와 단말기 할부금을 나누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는 얘기도 나왔다. 이통사들은 그동안 "통신 요금에는 통신비 이외에 단말기, 소액 결제 등이 포함돼 있는데 통신업체만 부담을 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회재 대신증권연구원은 "통신비 절감 대책이 없다면 이익이 더 크게 증가할 수도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번에 국정위가 발표한 정책이 실제로 이행될지 여부에 대한 확인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지영기자 kj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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