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건설사, 1분기 이어 2분기도 최대실적
삼성물산, 영업익 30%↑… 5분기째 흑자
현대는 국내사업 중심 안정적 실적 유지
대우·대림·GS도 영업익 146%~280% ↑
삼성물산, 영업익 30%↑… 5분기째 흑자
현대는 국내사업 중심 안정적 실적 유지
대우·대림·GS도 영업익 146%~280% ↑
대형 건설사들이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주택사업 호황이 계속되고 해외 건설실적 부진을 털어내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하반기 해외사업장 매출이 본격화되면 실적은 더욱 개선될 전망이다.
27일 각 건설사에 따르면 2분기에 5대 건설사는 1분기에 이어 최대 실적을 기록 중이다.
삼성물산은 5분기 연속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의 2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2분기보다 29.6%(350억원) 늘었다. 1분기 영업이익 910억원에 비해 대폭 증가한 수치다. 경기 평택반도체 등 하이테크, 싱가포르 공항, 호주 도로 등 프로젝트 진행 호조에 따른 것이라고 이 회사는 설명했다.
현대건설은 저유가 등의 영향으로 해외 매출이 감소했지만 주택 등 국내에서 안정적인 사업기조와 수익을 유지했다. 상반기 이란 캉간 석유화학단지, 싱가포르 매립공사, 힐스테이트 송도 더 테라스 등 9조3405억원의 공사를 따냈으며 수주잔고는 66조7805억원으로 매출액 기준 3.5년치 일감을 확보했다. 미청구공사는 3조2562억원으로 지난해말보다 3396억원 줄었다.
대우건설은 2분기 256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는데 지난해 2분기 1126억원과 올해 1분기 2211억원보다 각각 128.2%, 16.2% 증가했다. 상반기 영업이익은 478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942억원에 비해 146.1%나 늘었다. 신규수주도 4조8413억원으로 전년 동기 4조6191억원 대비 4.8% 증가했다. 현재 32조9145억원의 수주잔고를 보유해 연간매출 대비 2.9년 치 일감을 확보했다. 이 회사는 연말까지 2만2815가구 아파트를 추가 공급할 계획이며 하반기에 베트남 신도시 등 해외사업장 매출이 본격화되면 실적이 더 개선될 전망이다.
대림산업은 2분기 매출액 3조1063억원, 영업이익 1430억원을 기록, 각각 전년 동기보다 21%, 5% 증가했다. 지난해 공급한 주택공사 본격화, 플랜트 사업 정상화로 건설사업부 실적이 개선됐으며 플랜트부문 원가율이 개선된 데 따른 것이다. 2분기 세전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한 2203억원이 예상된다.
GS건설은 상반기 건축사업부문 매출이 3조2350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52.7% 증가했다. 2분기 영업이익이 860억원으로 전년 대비 279.5% 증가했는데 2012년 2분기 1200억원 이후 5년 만에 사상 최대 실적이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조9944억원으로 10.6%, 당기순이익은 115억원으로 48% 증가했다. 아파트 분양물량 착공 증가에 따른 건축사업 부문 성장세가 이끌었다. 상반기 GS건설 건축사업부문 매출은 3조2350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52.7%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450억원으로 지난해 2분기 대비 178.8% 증가했다. 지난해 전체 영업이익 1430억원을 넘어선다.
신규 수주액은 3조6370억원을 기록했는데 분야별로 △주택·건축 부문에서 한강메트로자이(7280억원), 그랑시티자이2차(6950억원) △플랜트 부문 아랍에미리트(UAE) 루와이스 정유공장(RRW) 화재 복구공사(9880억원) △전력 부문 방글라데시 송전로 공사(1990억원) 등 전 사업부문에서 고르게 성과를 거뒀다.
현대산업개발은 2분기 매출액이 1조3641억72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9% 늘었다. 상반기 전체 매출은 2조4972억원으로 전년 동기 2조1884억원보다 14.1%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전 분기에 이어 1400억원대를 기록했다. 상반기 영업이익은 2822억원으로 전년 2466억원을 넘어 사상 최대 실적을 나타냈다. 당기순이익은 109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2% 감소했지만 직전 분기에 비해 6% 늘었다. 이 회사는 수원 아이파크 시티 5차, 김포 사우 아이파크 등 국내 주택현장 매출이 반영됐다고 밝혔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를 기점으로 유가가 반등하면서 중동 발주처들이 플랜트와 기반시설 공사를 재개해 상반기 중동 수주가 크게 늘었다"면서 "신시장으로 평가됐던 중남미나 태평양·북미지역, 아시아 등의 실적이 저조한데 이들 지역에서의 수주 상황이 좋아지는 것이 하반기 실적 개선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상길기자 sweats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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